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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이란 제재완화는 호르무즈 개방 아닌 핵포기에 연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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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이란 제재완화는 호르무즈 개방 아닌 핵포기에 연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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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국무 "이란 제재완화는 호르무즈 개방 아닌 핵포기에 연계"(종합2보)
    '부실 합의' 미국 내 우려 불식 시도…'조건부 연계'로 이란에 양보 확대 촉구
    "이란 核 가지면 北보다 심각…이란, 핵요소들 협상동의했고 조만간 성공 가망성"
    "이란 체제 분열로 답변에 며칠씩 걸려"…모즈타바엔 "국정 관여도↑"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백나리 특파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대이란 제재완화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아니라 핵포기에 연계된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연방의회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핵 활동을 해서 제재를 받은 것"이라며 "그들이 이런 것들을 내려놓기로 한다면 그들의 약속 및 이행에 연계된 제재 완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대가로 제재완화를 건네지는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건 논의되거나 제안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제재완화도 조건부"라면서 이란이 핵프로그램 때문에 제재 대상이 됐기 때문에 핵포기가 있어야 제재 완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종전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60일간 핵협상을 벌이는 방향으로 미국과 이란 간 양해각서(MOU)의 큰 틀이 잡히며 '부실한 합의'라는 미국 내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루비오 장관의 발언은 제재완화와 같은 경제적 상응조치가 핵프로그램 포기에만 연계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관측된다.
    핵포기 약속과 이행의 범위에 따라 제재완화의 범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하며 핵협상과 관련해 이란에 양보를 촉구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의 요소들(aspects)에 대해 협상하기로 동의했다"면서 "내 기억으로는 처음으로, 그들은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1년 전만 해도 언급조차 거부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벌인 전쟁이 이 같은 논의를 끌어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협상에) 성공할 가망성이 있다. 그것은 오늘 일어날 수도, 내일 일어날 수도, 다음주에 일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A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 시점과 관련해 "향후 1주일 내로 당신이 그걸 얘기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이 방송이 보도했다.
    루비오 장관은 "만약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면, 그들은 그것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며 이란의 의사결정 시스템이 신정(神政) 체제이기 때문에 핵 사용이 가능하다고 거론한 뒤 "(핵을 보유하는) 시점에 그들이 사실상 면책권을 갖게 되고, 그들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수단이 매우 제한되며, 그들이 세계를 인질로 잡을 수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이 선제 타격하지 않았을 경우 이란이 실제로 핵무기를 곧 보유하게 될 것으로 판단됐고, 이는 "(이란이)북한과 같은, 그보다 더 심각한(worse) 존재"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란이 북한보다) 더 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그들은 그 시점에 호르무즈 해협이 영원히 자신들의 소유이며, 모든 국가가 통행료를 내야 한다고 결정할 것"이라며 이란이 핵을 앞세워 국제사회를 인질 삼아 테러 단체를 지원하고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쟁이 불가피했다는 주장을 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기대보다 늦어지는 이유 중 하나가 "그들의 내부 체제가 다소 분열돼 있다는 점"이라며 "그들의 시스템으로부터 답변을 받는 데 며칠씩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란과의 협상은 스위스와의 협상과 같지 않다. 아주 다르다. 불행하게도 중재자들의 사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은 다만, 여러 정보를 종합할 때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공격에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도 "그가 아직 살아 있다는 정황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그 체제 내 여러 지도자에게 일어났던 일을 고려하면, (하메네이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내부적으로 권장되지 않는 일일 것"이라며 "그의 의사소통이 서면과 중개자들을 통해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그가 어느 정도 점점 더 (국정 의사결정에) 관여하고 있다는 정황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란의 전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개전 당일인 2월28일 미국의 공습으로 폭사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당시 그의 아들 모즈타바도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모즈타바는 최고지도자를 승계했으나 아직 모습을 드러내거나 육성이 공개되지는 않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오후 하원 세출위원회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이란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지원이 미군을 방해하거나 전장의 판도를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최근 이란에 군사 공격 지원용 위성 이미지를 제공한 중국 내 기관 3곳을 제재한 바 있다.
    루비오 장관은 이달 시작되는 북중미(미-멕시코-캐나다) 월드컵을 앞두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연계 인사가 이란 대표단에 끼어들 수 없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이란전쟁 개시 이후 루비오 장관이 의회 청문회에 공개 출석한 것은 처음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란전쟁의 정당성을 문제 삼으며 협상 진행과 관련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루비오 장관을 다그쳤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 전쟁은 끝났다"고 주장했다가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는 민주당 코리 부커 상원의원의 반박에 부딪히기도 했다. 2월말 '장대한 분노'라는 이름을 내걸고 개시한 대대적인 대이란 군사작전이 4월초 시작된 휴전을 계기로 중단된 상태이니 전쟁이 끝났다는 게 루비오 장관의 주장으로 보인다.
    청문회 중에는 시위대가 루비오 장관을 '전쟁범죄자'라고 비난하며 난입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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