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글로벌 소셜미디어 '틱톡'의 중국판인 '더우인'(?音·Douyin)이 당국과 협력해 범죄 혐의자 162명을 검거했다며 인터넷 우회 접속용 가상사설망(VPN)이 범죄에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트댄스가 중국에서 운영 중인 더우인은 2일 공식 계정을 통해 "플랫폼 단속 심화에 따라 흑색·회색 산업(黑灰産·온라인 불법 및 탈법 산업)과의 대결은 초국경 사건과 높은 은폐성, 조직화 등 복잡한 특징을 띠고 있다"며 올해 당국과의 협력 '성과'를 발표했다.
더우인은 "몇몇 불법 조직은 플랫폼을 넘나드는 다단계 리디렉션(원래 경로가 아니라 다른 주소로 연결하도록 하는 것)과 VPN 등 기술적 도구, 은밀한 암호를 이용해 위법 방식을 끊임없이 바꾸고, 플랫폼 안팎 음란물·도박 트래픽 유도와 계정 매매 및 복구 대행, 허위 트래픽 생성 등 불법 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우인은 식별과 판별을 강화하고, 위반 콘텐츠와 계정을 엄중히 처리하며,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증거를 확보해 주관 부문에 신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유튜브·구글 등 주요 해외 서비스는 물론 네이버·다음 등 한국 포털도 차단돼 있어 접속을 위해서는 VPN 등 우회 수단이 필요하다. VPN을 통한 해외 사이트 접속은 현실적으로 널리 이용되지만, 중국에서는 언제든 처벌 근거가 될 수 있다.
이날 VPN을 범죄와 연관 지은 더우인의 입장문은 최근 중국 당국이 VPN 통제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
더우인은 이날 중국 당국과의 공조로 검거에 성공한 대표 사례들을 별도로 소개하기도 했다.
라이브 방송 중 QR코드를 노출해 해외 음란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받도록 했다가 구속된 일당 15명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더우인은 그간 중국 당국의 위법·위규 단속에 협조해왔다.
지난 5월 관영매체 보도에 따르면 더우인은 당국의 AI 콘텐츠 단속 의지가 표명된 가운데 올해 들어 저작권 침해 AI 영상 53만8천개를 삭제하고 계정 4천여개를 제재하는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했다.
중국 당국이 '미성년자 보호' 의지를 강조한 전날(1일·중국의 어린이날)에는 플랫폼 내 음란물 단속 및 구속 협조 성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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