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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코인 컨소시엄 급물살…은행권·핀테크 이합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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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코인 컨소시엄 급물살…은행권·핀테크 이합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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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화코인 컨소시엄 급물살…은행권·핀테크 이합집산
    입법 지연에도 탐색전 한창…하나·네이버, KB·토스 협력 가시화
    신한, 삼성과 시너지 모색…카카오, 우리·농협에 접근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박수현 기자 =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을 위한 사업자 간의 이합집산이 차츰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시중은행과 핀테크 회사들은 관련 입법이 지연되는 상황에도 컨소시엄 구성 등을 위한 탐색전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토스와 손잡고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물밑 추진 중이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주도하고, 금융 플랫폼·핀테크 회사인 토스가 이를 유통하는 방안을 염두에 뒀다.
    KB국민은행과 입출금 계좌 제휴를 맺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도 '우군'이다.
    지난 1일 신한금융, IBK기업은행을 비롯해 iM뱅크·부산·경남·광주·전북은행 등 5개 지방은행과 간담회를 개최한 것도 그 연장선으로 전해졌다.
    KB금융[105560]은 애초 이 자리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었으나, 일단 간담회로 형식을 다시 조율했다고 한다.
    신한금융의 경우 이번 간담회에 참석하기는 했지만, 그동안 타진해온 삼성금융과의 협업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최근 삼성증권[016360], 삼성카드[029780] 등의 두나무 지분 매입과 별도로 시장 잠재력이 큰 삼성금융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리금융과 NH농협금융은 카카오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323410]와 페이 등을 중심으로 자체 사업을 준비했으나, 은행이 주도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기정사실화 되자 은행권 파트너를 찾는 중이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각각 카카오와의 협업을 포함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우의 수'를 따져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달 15일 네이버와 합병을 앞둔 두나무 지분을 1조원을 들여 사들이기로 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당시 하나금융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유통, 사용, 환류로 이어지는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하나은행의 외환 거래 네트워크,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네이버가 가진 네이버페이와 쇼핑 인프라 등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밑그림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같은 하나금융의 빅딜은 '금가분리'(금융과 가상자산 산업 분리) 장벽이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가운데 다른 사업자들의 이합집산을 자극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등판도 거론된다.
    업계 분위기가 점차 가열되면서 향후 공정거래위원회의 두나무와 네이버 간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두고 경쟁사들이 집단으로 문제 제기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지만, 미리 컨소시엄부터 구성해놓자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며 "MOU를 체결하더라도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업계 지형은 유동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국내 시중은행들과 추진 중인 예금토큰 실거래 사업 '프로젝트 한강'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은은 올해 하반기부터 대대적인 실거래 테스트를 무기한 진행하기 위해 은행권, 가맹점 등과 막바지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예금토큰이 시중에 빠르게 정착될 경우 원화 스테이블코인 무용론이 대두되면서 국회 입법 절차가 지연되거나 아예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1일 국제콘퍼런스 정책 대담에서 "유로화 표시 스테이블코인이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3% 미만으로 매우 작다"고 말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쓸모'에 우회적으로 의문을 제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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