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일 평균 거래대금 86.8조원…전 분기 대비 30.2% 증가
코스피 2분기 73% 상승했지만 증권지수는 6% 상승에 그쳐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코스피가 반도체주의 질주에 힘입어 9,000을 향해 질주하고 있지만 증권주 움직임은 지지부진하다.
증시 호황에 2분기 거래대금이 크게 늘었지만 금리 변동성 확대로 증권사의 상품 운용 수익이 변수로 부상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KRX)와 넥스트레이드(NXT)에 따르면 2분기 들어 지난 1일까지 두 거래소의 거래대금 합산액은 3천557조99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86조7천585억원이다.
지난 1분기 하루 평균 거래대금 66조6천391억원과 비교하면 2분기 들어 30.19% 증가했다.
그러나 증권주의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하다.
KRX 증권 지수의 경우 지난 1분기 59.82% 상승했으나 2분기 들어 6.87%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달 이후에는 2.70% 하락했다.
지수에는 미래에셋증권[006800]과 한국금융지주[071050], NH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 키움증권[039490] 등 증권사들이 구성 종목으로 포함돼 있다.
실제로 이들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주가가 1분기 163.81% 상승했으나 2분기 들어서는 1.14% 하락했고, 키움증권도 1분기 41.80% 올랐으나 2분기 7.19% 내렸다.
특히 코스피가 1분기 19.89% 오르고 2분기 들어서는 73.94%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증권주의 약세는 더 두드러진다.
주식 거래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는 증권사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로, 통상 거래대금이 늘면 증권사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증권주에는 호재로 여겨지지만 최근 증권사 주가는 오히려 내리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는 일단 증시 자금이 반도체와 휴머노이드 등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로 쏠리면서 증권주가 상대적으로 소외된 데 따른 것으로 진단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국내 증시 일 평균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매크로 불확실성과 반도체·AI 중심의 수급 쏠림 현상이 지속되며 증권주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여기에 2분기 들어 금리 변동성이 확대된 점도 증권주 약세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증권가는 봤다.
4월부터 금리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오르는 추세라 증권사의 또 다른 수입원 중 하나인 채권 운용 수익이 부진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의 경우 1월과 2월은 양호했으나 3월에는 (채권 운용에서) 손실을 기록한 증권사가 많았다"며 "2분기는 4월부터 (금리) 변동성이 확대돼 관련 수익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풍부한 유동성과 전 국민의 주식에 대한 관심으로 업황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주가가 1년 치 실적을 선반영한 측면이 강한 만큼 증권주 투자 시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에 대한 선별적 투자를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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