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시장금리, 3∼4회 인상 반영…AI·반도체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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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시장금리, 3∼4회 인상 반영…AI·반도체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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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 "시장금리, 3∼4회 인상 반영…AI·반도체 비중 확대"
    5대은행 전문가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전망…시장금리 추가 상승폭은 제한적"
    "성장자산 비중 늘려야…달러자산은 분할매수 접근"
    "예금금리 완만 상승…변동금리 대출 등 중심 차주 부담 커질 듯"




    (서울=연합뉴스) 이도흔 기자 = 시중은행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하반기 기준금리를 1∼2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금융시장은 총 3∼4차례 인상까지 반영해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성장주 중심의 투자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 시중은행들 "한은, 하반기 기준금리 1∼2회 인상"
    1일 연합뉴스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투자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 한은이 하반기 1∼2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5월 금통위의 뚜렷한 매파적 기조와 고유가 지속을 감안할 때, 하반기 1∼2회(0.25~0.50%포인트(p)) 인상이 예상된다"며 "3분기 첫 인상에 나선 뒤 4분기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현하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도 "연내 2회 인상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중동전쟁 지속기간, 관세, 반도체 호황 등 내년 물가와 성장 전망에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내년 인상 횟수는 불확실하다"고 봤다.
    우리은행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도 "기준금리가 내년까지 연 3.50% 내외로 인상될 것"이라 말했다.
    NH농협은행 WM사업부 김범준 포트폴리오 전문위원은 연내 동결 혹은 1회 인상 가능성을 제시하며 "부동산 가격이 다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다면 정책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시장금리, 기준금리 인상 전망 선반영…대출금리는 상승폭 확대될 수도"
    전문가들은 시장금리가 이미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상당 부분 반영한 만큼 추가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국내 시장금리는 이미 기준금리 3∼4회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며 "8월 수정전망 및 점도표 발표 이후 4분기부터는 변동성이 완화되며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현재의 3.7∼3.8% 보다는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부센터장은 "국고채 10년물 등 장기금리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확인되는 과정에서 높은 수준을 이어가다가, 금리 정점 형성 이후 점진적 하향 안정화 경로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금금리는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크지만, 대출금리는 변동금리 대출 등을 중심으로 차주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예금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반영되면서 완만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크고, 대출금리는 예금금리보다 체감 상승 폭이 더 클 수 있다"며 "변동금리 대출과 신규 주택담보대출, 자영업자·중소기업 대출 부담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에 걸쳐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문위원도 "신용 대출 증가, 부동산 추가 정책 등 대출 금리 상승 가능성은 열어두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안전자산보다 성장자산…AI·반도체 주목"
    전문가들은 고금리 환경에서도 안전자산에 머무르기보다 성장자산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금리 상승 압력이 AI 산업 성장과 반도체 경기 회복에서 비롯된 만큼, 관련 주식 자산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민안 하나은행 투자상품부전략팀 차장은 "금리상승 배경에는 AI 산업 성장에 따른 주요국의 경제성장도 자리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채권 중심 투자보다 주식 자산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본점영업부 이진아 PB팀장은 "안전자산을 일정 부분 확보하면서 성장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단기 테마주보다는 반도체·AI 등 중장기 성장성이 기대되는 업종이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배당을 지급하는 우량기업 중심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신한 프리미어 PWM 목동센터 민희경 PB팀장도 "국내에서는 글로벌 AI 산업 성장의 최대 수혜 업종인 반도체 대표주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따른 고배당주, 순환매 가능성이 높은 업종 대표주 중심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나스닥100과 S&P500 지수 등 글로벌 핵심 자산을 함께 편입해 장기 성장성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채권과 예금은 만기를 짧게 가져가고, 달러 자산은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전문위원은 "국내 채권과 예금은 금리 상승을 염두하고 짧은 만기로 대응하고, 해외 채권은 금리 매력을 바탕으로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정 부센터장은 "환율의 경우 다소 높은 레벨에 있으므로 철저한 분할 진입과 자산 배분 관점으로 접근해야 환차손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대출이 있는 경우에는 투자 확대보다 부채 관리에 집중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이 팀장은 "변동금리 대출 이용 고객은 향후 금리 상승에 따른 상환 부담 증가 가능성을 점검하고, 필요 시 고정금리 전환이나 선제적인 원금 상환 계획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leed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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