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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도입 5개월 만에…불가리아 재정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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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화 도입 5개월 만에…불가리아 재정 경고등
    EU 제재 전망…친러 총리 "이전 정권이 유로존 가입하려 지표 조작"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불가리아가 올해 1월 유럽 공통 통화 유로화를 도입한 지 5개월 만에 재정적자 초과로 유럽연합(EU) 제재를 받을 전망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불가리아의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3.5%로 EU 재정 준칙 기준치를 넘김에 따라 다음주 '초과 재정적자 시정 절차'(EDP)에 들어갈 것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는 회원국 재정적자가 GDP의 3%, 부채가 60%를 넘기면 시정조치를 요구하고 각종 기금을 제한하거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이같은 EU 재정 준칙은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가입 조건이기도 하다.
    불가리아는 2024년 재정적자 3.0%를 기준으로 지난해 7월 유로존 가입을 승인받았으나 1년도 안 돼 부실 재정 회원국 목록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재정 준칙을 어겨 EU 집행위 제재를 받는 회원국은 현재 프랑스·이탈리아 등 10개국이다.
    불가리아에서는 유로화 도입을 앞두고 작년 12월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대규모 청년 시위가 일어나 로센 젤랴스코프 총리와 루멘 라데프 대통령이 모두 사임하는 풍파를 겪었다.
    친러시아 성향으로 유럽통합에 부정적인 라데프는 총선 승리로 이달 초 총리에 취임했다. 그는 전날 "그들은 불가리아를 유로존에 밀어 넣으려고 거짓말을 했다"며 이전 친유럽 정부가 재정지표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시절부터 유로화 도입에 부정적이었고 총선 때는 유로화를 물가 상승 원인으로 지목하며 반유럽 정서를 부추겼다. 유럽통계기구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불가리아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6.0%로 유로화를 쓰는 21개국 중 가장 높았다. FT는 EU의 제재 조치가 라데프 총리와 갈등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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