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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사무총장 "카자흐, 이란 우라늄 보관 의향 내비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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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사무총장 "카자흐, 이란 우라늄 보관 의향 내비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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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AEA 사무총장 "카자흐, 이란 우라늄 보관 의향 내비쳐"
    그로시 사무총장, 최근 카자흐 대통령과 회동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카자흐스탄이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 타결에 성공할 경우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자국이 보관할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발언을 인용해 카자흐스탄이 이란 핵 프로그램 협상의 핵심 쟁점인 고농축 우라늄 문제 해결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26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회담했을 때 카자흐스탄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안에 열려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FT에 전했다.
    현재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서 가장 큰 쟁점은 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다.
    이란은 60% 농도의 농축 우라늄 약 440㎏을 보유하고 있다. 추가 농축을 거쳐 무기급 수준의 농도인 90%에 도달하면 핵무기 약 10기를 제조할 수 있는 양으로 평가된다.
    이 비축분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이란 간 12일 전쟁 과정에서 미국이 폭격한 나탄즈·포르도·이스파한 핵시설 잔해 아래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농축 우라늄을 반드시 이란 밖으로 반출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그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를 미국에 넘기거나, 이란 내 또는 제3국에서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은 공개적으로는 우라늄을 해외에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협상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논의 중인 양해각서(MOU)에는 우라늄 희석 또는 제3국 이전 방안을 추가 협상하기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은 옛 소련 해체 이후 핵무기를 포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했으며, 핵 비확산 분야에서 상징성을 지닌 나라로 평가된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실은 지난 26일 성명을 통해 "카자흐스탄은 선의의 입장에서 적절한 국제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상황 해결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브라질 외무장관과의 회동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카자흐스탄이 이미 IAEA의 저농축 우라늄 저장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라늄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시설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자흐스탄 보관 방안이 미국과 이란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절충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종 결정은 향후 본격적인 핵 협상 과정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현재 협상 전망에 대해 "합의는 언제나 가능하다"며 신중한 낙관론을 내비쳤다.
    s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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