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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앙은행 총재 "루피화 가치 저평가됐다"…환율 방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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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앙은행 총재 "루피화 가치 저평가됐다"…환율 방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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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중앙은행 총재 "루피화 가치 저평가됐다"…환율 방어 시도
    루피화 환율 올해 6% 급락…미·이란 종전 기대감에 소폭 반등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중동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과 달러화 강세로 어려움을 겪는 인도의 중앙은행 총재가 자국 루피화 가치가 저평가됐다고 주장하며 환율 방어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산자이 말호트라 인도 중앙은행(RBI) 총재는 최근 자국 매체 민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루피화의 가치 하락세를 보면 과대평가 되지 않았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며 "오히려 저평가됐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지난 2월 말 발발한 중동전쟁의 장기화 여파로 미국 달러화 대비 루피화 환율이 올해 6%가량 급락한 상황에서 다음 달 5일 RBI가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가운데 나왔다.
    다만 말호트라 총재는 RBI가 특정 환율 수치를 목표로 잡고 있지 않다면서도 시장의 투기 움직임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RBI의 외환보유고가 7천억달러(약 1천55조원)라며 이 외에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부 장관도 중동전쟁 이후 원유 수입 비용이 급증한 탓에 외부 압박이 있다면서도 국내 경제는 여전히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중동전쟁 후 세계 에너지 운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연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과 급등한 원유 수입 비용으로 국제수지도 악화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 대비 인도 루피화 환율은 지난주 역대 최저치인 96.96루피까지 하락했고, 이후 미국과 이란의 종전 가능성과 향후 금리 인상 기대감이 겹치면서 다소 반등했다.
    루피화 환율은 전날 1달러당 95.4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 올랐으며 최근 3거래일 동안 1.5% 상승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말호트라 총재의 발언은 인도 정부가 루피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소속 외환 전문가인 디라즈 님은 "RBI 총재가 루피화 가치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강력한 국제수지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RBI가 자국 통화 가치의 하락을 막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RBI가 루피화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당분간 계속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인도에서는 국영 에너지 기업들이 이달에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4차례나 인상하면서 물가 상승 압박도 커지고 있다.
    인도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4% 미만을 유지했지만, 도매 물가 상승률은 8.3%로 두 배 넘게 치솟았다.
    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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