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스 접근권 '글래스윙' 가입 美은행에 정보 공유 촉구 예정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새 모델 '클로드 미토스'의 뛰어난 사이버 보안 취약점 공격 능력으로 이른바 '미토스 쇼크'가 확산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이에 대응하고자 은행들을 긴급 소집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CB는 오는 26일 긴급회의에서 최신 AI 모델 활동으로 드러난 보안 위험을 논의하고 은행들에 IT 보안 작업 가속화를 주문할 예정이다.
ECB는 은행들과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지만 이번처럼 특정 사안과 관련한 임시 회의는 드문 편이다.
프랭크 엘더슨 ECB 감독위원회 부의장은 FT에 "사이버 보안에 대해 수년간 은행과 논의해온 문제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AI 발전 속도를 생각할 때 이를 보다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이번 회의 목적을 설명했다.
그는 "대형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중 한곳이 보안 패치를 내놓으면 (AI모델들이) 몇주가 아니라 불과 30분 만에 역으로 취약점을 분석해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현재 시장에서 관행으로 여겨지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이 패치를 적용할 수 있게 보장하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ECB는 클로드와 같은 최신 AI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미국계 은행들에 해당 기술에 접근할 수 없는 유럽 경쟁사와 정보를 공유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앤트로픽은 미토스가 해킹과 사이버 범죄에 미칠 파장이 크다고 판단해 일반 공개를 보류하고 빅테크와 대형 금융사 등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글래스윙' 가입사들에만 제한적으로 사용 권한을 주고 있다.
현재 글래스윙에는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모건스탠리 등의 은행이 참여 중이다. ECB는 미국 초대형 은행의 유럽 현지 법인을 포함해 유로존 내 은행 111곳을 감독하고 있다.
최근 앤트로픽은 전 세계에서 미토스 접근 권한과 그 기능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요청이 쇄도하자 금융안정위원회(FSB)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등 일부 미국 외 기관에도 브리핑을 하기로 했다. FSB는 주요20개국(G20) 재무부 관료와 중앙은행 총재, 증권 감독당국 수장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금융감독기구다.
엘더슨 부의장은 유럽 은행들을 향해 "클로드에 접근할 수 없다는 사실은 변명이 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그는 "악의적 행위자들이 조만간 이 기술에 접근할 수 있다"며 사안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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