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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배 탔던 대통령·총리 '결별'…세네갈 정국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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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배 탔던 대통령·총리 '결별'…세네갈 정국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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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배 탔던 대통령·총리 '결별'…세네갈 정국 요동
    파예 대통령, 송코 총리 해임…국회의장도 사임
    해임된 송코 총리, 의원직 복귀 후 국회의장 도전 관측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서부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대통령이 총리를 해임하고 이틀 뒤 국회의장이 사임하는 등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바시루 디오마예 파예 세네갈 대통령은 지난 22일 우스만 송코 총리를 해임하고 내각을 새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틀 뒤인 24일 밤에는 여당 세네갈애국자당(파스테프·PASTEF) 소속으로 송코 총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엘 말릭 은디아예 국회의장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의장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파예 대통령과 송코 총리는 애초 파스테프를 함께 창당했을 뿐만 아니라 12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룬 2024년 3월 대선 승리와 그해 11월 압도적 총선 승리를 합작한 동지였다.
    대선 당시 야권 내 지명도나 대중 지지, 당내 지지 기반 등은 애초 당 대표였던 송코가 우위에 있었지만, 대선을 2개월 앞두고 명예훼손 사건으로 징역형이 확정돼 출마가 무산되면서 당 사무총장이던 파예가 대선 후보가 됐고 44세 역대 최연소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파예 대통령은 취임 선서 후 몇 시간 만에 '정치 멘토'인 송코를 총리로 임명했다. 송코 총리 역시 이후 총선에서 비례 1번으로 당선됐지만, 의원직을 포기하고 총리직을 계속 수행했다.
    하지만 최근 송코 총리가 공개적으로 파예 대통령을 비난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두 사람의 관계는 급격히 악화했다.
    2024년 드러난 전 정부의 미공개 부채 70억 달러(약 10조6천억원)에 대한 처리방식을 두고서도 첨예하게 대립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공개 부채가 드러나자 세네갈에 대한 18억 달러 규모 지원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이와 관련, 파예 대통령은 IMF와의 협력과 잠재적인 부채 재조정 가능성에 비교적 열린 입장을 보인 반면, 송코 총리는 부채 재조정이 세네갈의 금융 신뢰도와 국제적 위상을 훼손할 수 있다며 지속해 반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2029년 대선을 앞두고 두 사람이 경쟁 관계로 인식되는 것도 갈등을 심화한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선거법 개정으로 송코 총리도 다음 대선에 출마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세네갈 의회는 26일 본회의를 열어 송코 총리의 의원직 복귀와 사임한 은디아예 의장의 후임 선출을 결정할 예정이다.
    당선 직후 의원직을 사퇴한 송코 총리가 의원으로 복귀하는 것을 두고 일부 법적 논란이 있긴 하지만, 그가 의원직 복귀뿐 아니라 새 국회의장으로 선출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만약 파예 대통령과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송코 총리가 국회의장이 되면 앞으로 정국은 더 복잡해질 전망이다.
    당장 파예 대통령이 새 총리를 임명하더라도 의회의 승인을 받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세네갈 법규상 대통령은 총선 이후 2년이 지나기 전에는 의회를 해산할 수 없기에 연말까지 행정부와 의회의 대립 양상이 계속될 수도 있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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