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시로 독일에서 유대인 테러를 모의한 용의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독일 연방검찰은 타국 정보기관을 위한 간첩, 살인미수 등 혐의로 덴마크 국적 알리 S(54)와 아프가니스탄 국적 타와브 M(43)을 기소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알리 S는 지난해 초 독일-이스라엘 협회장과 독일 유대인 중앙평의회장 등 독일 내 유대인 단체 인사들과 유대인이 많이 모이는 식료품점을 감시하라는 혁명수비대 지시에 따라 암살·방화를 계획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베를린 시내 유대인 단체 건물과 슈퍼마켓을 촬영하는 등 테러 목표물을 정탐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공범으로 포섭된 타와브 M이 또 다른 용의자에게 무기를 제공하며 테러 계획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당국은 알리 S가 혁명수비대 정보기구 소속으로 첩보를 수집하면서 테러 모집책 역할도 한 것으로 파악했다. 주간지 슈피겔은 독일 방첩당국이 이스라엘 모사드로부터 첩보를 넘겨받아 덴마크와 독일을 오가는 그를 감시해 왔다고 전했다.
유대인 단체들은 '이스라엘의 안보가 곧 독일의 안보'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독일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볼커 베크 독일-이스라엘 협회장은 1994년부터 23년간 연방의회 의원을 지낸 유력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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