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200억 달러 돌파…승용차는 두 달 연속 감소
중동 리스크·고환율에 원유 수입 60억달러대…에너지 수입 24%↑

(세종=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이달 중순 수출이 60% 넘게 증가하며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파죽지세를 보이는 반도체 수출이 200% 넘게 급증하면서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중동전쟁으로 일한 국제유가 상승, 고환율 상황이 맞물리며 에너지 수입 부담은 20% 넘게 뛰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8% 증가한 527억 달러다. 이는 5월 1∼20일 기준 역대 최대치다. 종전 최고치는 2022년 386억 달러였다.
조업 일수는 지난해보다 하루 많은 13.5일로, 이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39억 달러) 증가율은 52.6%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202.1% 급증한 220억 달러를 기록했다. 1∼20일 기준 역대 최대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1.7%로, 1년 전보다 19.0%포인트(p) 상승했다.
컴퓨터 주변기기 역시 305.5% 뛰었고, 석유제품(46.3%), 철강제품(14.3%) 등 다른 주요품목 수출액도 늘었다.
반면 2대 수출 품목인 승용차(-10.1%)는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중국(96.5%), 미국(79.3%), 베트남(70.2%), 유럽연합(21.7%), 대만(110.4%) 등에서 일제히 늘었다. 중국·미국·베트남 등 수출 상위 3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1.8%였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416억 달러로 29.3%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원유(26.4%), 반도체(55.5%), 반도체 제조장비(116.2%), 기계류(11.9%), 석유제품(58.6%) 등 주요 수입 품목이 일제히 늘었다.
특히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23.9% 급증했다.
중동 전쟁에 직접적 타격을 받는 원유 수입액은 1∼20일 기준 작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40억 달러대 수준을 유지하다 이달 들어 60억 달러를 넘었다.
중동전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 고환율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결과로 분석된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42.1%), 미국(24.6%), 유럽연합(41.9%), 일본(23.8%), 베트남(43.9%) 등에서 증가했다.
수출이 수입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1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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