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의 3분의 1…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지각변동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의 가격 파괴 도미노가 시작됐다. 캐나다가 주요 선진국중 처음으로 당뇨·비만 치료제 오젬픽의 제네릭(복제약)을 허가하고 시판에 들어갔다고 BNN 블룸버그가 21일 보도했다.
캐나다 보건부는 지난달 28일 인도계 제약사 닥터 레디스 래버러토리스의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을 주요 7개국(G7) 최초로 승인한 데 이어 5월 1일 캐나다 제약사 아포텍스의 제품도 허가했다. 두 회사는 20일(현지시간) 전국 약국 유통을 시작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 유효 성분이다.
아포텍스는 자사 제품 가격이 노보 노디스크 오젬픽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재 캐나다에서 오젬픽은 월 수백 달러에 달한다. 캐나다 제약협약 구조상 제네릭 2개 이상이 진입하면 브랜드 대비 최소 50% 이상 저렴하게 책정된다.
캐나다에서 제네릭 진입이 이처럼 빨리 이뤄진 것은 노보 노디스크가 핵심 특허 유지 비용을 납부하지 않아 2020년 특허가 소멸했기 때문이다. 현재 7개 추가 제네릭 신청이 심사 중이어서 경쟁 심화에 따른 추가 가격 인하가 불가피하다.
반면 한국은 오젬픽 제네릭 허가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미국도 식품의약국(FDA) 승인 제네릭 출시가 이르면 2031년 말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토론토대 제약정책 전문가 미나 타드루스는 "이처럼 대중적 관심이 높은 약품에서 이렇게 빠른 제네릭 진입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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