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이른바 '미토스 쇼크'를 촉발한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고위 인사가 미토스 악용 방지를 위한 대응 체계에 외국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셀리토 앤트로픽 글로벌 정책 총괄은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실린 인터뷰에서 "대상 범위를 일본을 포함한 외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앤트로픽은 대규모 취약점 탐지·분석 역량을 갖춘 AI 모델인 미토스가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미토스 접근 권한을 제한하면서 글로벌 AI 보안 연합체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구축했다.

현재 이 연합체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을 비롯한 미국 빅테크 위주로 구성돼 있고, 한국과 일본 등 다른 나라들은 거의 참여하지 못하는 상태다.
셀리토 총괄은 일본의 참여와 관련해 "글래스윙을 통해 미토스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대형은행과 정부 조직의 미토스 접근 권한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글래스윙에 참여할 기업 요건으로 "1단계에서는 세계 경제와 정부 운영을 뒷받침하는 인프라 담당 기업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사에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셀리토 총괄은 협력 대상을 제한하는 이유로 고성능 AI가 군사 용도로 쓰일 수도 있는 점을 들면서 중국의 AI 개발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의 AI 모델은 미국의 최첨단 기술과 비교해 6∼12개월 정도 뒤처져있을 것"이라며 "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에만 공개해 취약점 발견과 수정을 향해 대응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셀리토 총괄은 전날 일본 여당인 자민당과 면담에서 '일본판 글래스윙'으로 불리는 일본의 사이버 방위 기업연합에 대한 앤트로픽의 참여를 요청받고 "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적극적인 참의 의사를 보였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사이버 방위 기업연합은 자민당이 '미토스 쇼크'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 구축을 위해 내놓은 구상으로, 정부에 최근 제안한 바 있다.
셀리토 총괄은 앤트로픽의 글로벌 정책 및 대외협력을 총괄하는 인물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사이버보안 정책을 담당했으며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 부소장을 지낸 바 있다.
그는 지난 11일 한국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유관기관이 참여한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한국 정부는 당시 면담에서 한국의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와 관련해 실질적 확답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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