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이후 17번째…자이르형 아닌 변종 에볼라 가능성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발병이 또다시 확인됐다.
아프리카연합(AU)의 공중보건기구인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아프리카CDC)는 15일(현지시간) 민주콩고 북동부 이투리 주에서 지금까지 246건의 에볼라 의심 사례가 있었으며 이 가운데 6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AP, AFP,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아프리카CDC는 검사된 20개 샘플 가운데 13개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사망자 가운데 4명이 에볼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대부분 의심 사례는 주 내 몽그왈루와 르왐파라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추가로 발견된 주도 부니아의 의심 사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초기 검사 결과로는 대표적인 에볼라 바이러스인 자이르형이 아닌 변종일 가능성이 있으며, 변종 확인을 위한 추가 유전자 분석 결과는 24시간 내 발표될 예정이라고 아프리카CDC는 덧붙였다.
현재 자이르형 에볼라만 승인된 백신이 존재한다고 AFP는 전했다.

아프리카CDC는 이번 발병 지역의 활발한 인구 이동, 치안 불안, 우간다와 남수단과의 근접성 때문에 추가 확산 위험을 우려하며 "신속한 지역 차원의 공조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CDC는 이날 민주콩고, 우간다, 남수단 보건당국 및 국제기구 등과 함께 긴급 고위급 조정 회의를 열어 공조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즉각적인 대응 우선순위, 국경 간 공조, 감시 체계, 실험실 지원, 감염 예방 및 통제, 위험 소통, 안전하고 존엄한 장례 절차, 물자 동원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볼라는 박쥐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는 바이러스성 출혈열로 1976년 처음 발병이 확인된 지역인 민주콩고의 에볼라강에서 이름을 따왔다.
체액을 통해 감염돼 고열과 심각한 출혈을 일으키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사율이 80~90%까지 이른다. 잠복기(2~21일) 이후 증상이 나타난 뒤부터 전염된다.
지난 50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약 1만5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파악되며 특히 2013~2016년 자이르형 에볼라가 대규모로 확산해 1만1천300명이 사망했다.
민주콩고에서는 1976년 첫 발병 이후 지난해까지 16차례 발병과 종식 선언을 거듭해 이번이 17번째 발병이다.
마지막 발병은 지난해 8월 민주콩고 중부 카사이주에서 발생했으며 64명이 발병해 45명이 숨진 뒤 그해 12월 종식 선언이 내려졌다.
이번에 발병한 이투리주는 수도 킨샤사에서 약 1천㎞ 떨어져 있으며 우간다와 남수단 접경지역으로 최근에도 이슬람국가(IS) 연계 무장조직인 민주군사동맹(ADF)의 공격으로 수십 명이 사망하는 등 지속적인 폭력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의료 인력과 장비 투입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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