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자 해소 위해 인상 제안…부유층 증세도 주지사 반대에 발목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이 시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제안했던 재산세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맘다니 시장은 재산세 인상 계획을 제외한 시 예산안을 이날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맘다니 시장은 뉴욕주가 고소득자 대상 부유세를 도입하지 않을 경우 뉴욕시 재산세율을 9.5%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에릭 애덤스 전 시장의 잘못된 예산 책정으로 인해 발생한 54억달러 규모의 재정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세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맘다니 시장의 주장이다.
그 해법으로 당초 맘다니 시장은 이른바 부유세로 불리는 고소득자 소득세 인상을 거듭 촉구했으나,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근로자들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해왔다.
민주당 소속 줄리 메닌 시의회 의장을 포함한 뉴욕시의회 의원들도 맘다니 시장의 재산세 일괄 인상안에 반대하고 나섰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재산세는 시장이 주 정부 승인 없이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세금이지만, 인상을 위해서는 시의회 승인이 필요하다.
맘다니 시장은 작년 선거 운동 기간 무상보육 등 핵심 공약 실행을 위해 부유층 증세와 주 법인세 인상으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해왔다.
맘다니 시장은 재산세 인상안과 별개로 호컬 주지사와 함께 보유자가 주된 거주지로 쓰지 않는 뉴욕시의 500만 달러(약 74억원) 이상 고가 주택에 추가 과세를 하는 내용의 새 부동산 과세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과세안은 시타델의 켄 그리핀 창업자나 퍼싱 스퀘어의 빌 애크먼 등 억만장자 부유층으로부터 거센 반발에 직면한 상태다.
철회된 재산세 과세안과 달리 초고가 '세컨드 하우스' 과세안의 구체적인 시행은 아직 불분명한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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