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러시아로 초청한 것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전망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을 모스크바에서 환영할 의향이 분명히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로 통화할 때마다 이 점을 언급한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두 정상이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작년 8월 15일 미국 알래스카 정상회담 때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후속 회담 가능성을 두고 "다음은 모스크바에서"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달 뒤인 작년 10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푸틴 대통령을 다시 만날 것이라고 공언했고, 러시아도 이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회담은 불발됐다.
지난달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2월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푸틴 대통령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고, 이에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유보적으로 반응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계속 연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앞서 우샤코프 보좌관이 "내 생각에는 아주 조만간 우리의 친구 윗코프와 쿠슈너(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가 모스크바에 올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아직 이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양국 관계에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미국은 그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3월 통화에서 미국과 러시아 하키 대표팀 경기를 양국에서 개최하자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것과 관련해서도 페스코프 대변인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좋은 틀이 될 것"이라면서도 "이에 대한 진전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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