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지방선거 참패 英스타머, 사퇴 거부…'EU와 관계 강화' 카드(종합)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지방선거 참패 英스타머, 사퇴 거부…'EU와 관계 강화' 카드(종합)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지방선거 참패 英스타머, 사퇴 거부…'EU와 관계 강화' 카드(종합)
    "총리직 도전받으면 맞설 것"…우익당 패라지 맹비난도
    재정불안 우려에 국채 금리 상승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집권 노동당의 지방선거 참패 후 거세진 사임 요구를 거듭 거부하면서 당내 총리직 도전이 있다면 맞서 싸우겠다고 공언했다.
    스타머 총리는 11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연설 및 기자회견에 나서 "영국민이 국가와 정치에 실망한 걸 알고 일부는 내게 실망한 걸 안다. 나를 의심하는 이들이 있는 것도 안다"면서도 "그들이 틀렸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나는 이대로 외면하고 떠나버리지 않겠다"며 총리직 교체로 이어질 수 있는 당 대표 경선이 열릴 경우에도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경선에서 싸울 것인지 질문에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전임 보수당 정권에서 잇단 총리 교체가 나라에 큰 손실을 입혔다면서 "내게는 (노동당의 총선 공약) 변화를 이행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지방선거 참패 이후 갈수록 커지는 당내 사퇴론을 일축한 것이다. 영국 차기 총선은 2029년 여름까지만 치러지면 되지만, 집권 노동당 하원의원들이 당 대표를 교체하면 총리가 바뀔 수 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공약했던 '국가 변화'를 이끌어낼 방안으로 브리티시 스틸 국유화 추진, 유럽연합(EU)과 관계 강화를 제시했다. 이들 방안은 오는 13일 찰스 3세 국왕의 개원 연설(킹스스피치)에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머 총리는 오는 6월 EU 정상회의에서 영국과 EU간 광범위한 합의를 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합의에 대해 "영국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라며 "우리 노동당 정부는 유럽의 중심에 영국을 놓음으로써 유럽과 관계를 재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 이동 프로그램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과정에 이민이 최대 화두였던 만큼 영국 내 유럽통합 회의론자들은 청년 이동 프로그램에 대한 거부감을 보인다.
    스타머 총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노동당에 참패를 안긴 '반EU통합론자'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도 맹비난했다. 그는 "패라지는 브렉시트로 우리가 더 부유해지고 이민이 줄고 더 안전해질 거라 했지만 틀렸다"며 "그래놓고 그냥 도망쳤다. 사기꾼에 기회주의자"라고 말했다.
    EU 단일시장이나 관세동맹 재가입을 배제한다는 기존 '레드라인'을 버리는 것이냐는 질문에 스타머 총리는 "무역, 경제, 국방, 안보 모든 측면에서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폴리티코, 텔레그래프 등은 이를 두고 EU 단일시장 등에 선을 그었던 기존 답변과 달리 여지를 남겨두는 언급이라고 풀이했다.
    현재까지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 40∼50명이 스타머 총리의 사임 또는 퇴진 일정 제시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머 내각 첫 부총리이자 당 부대표였으며 유력한 차기 총리 경쟁자로 꼽혀온 앤절라 레이너 하원의원도 전날 오후 성명을 내 "우리가 하는 일은 잘 돌아가지 않고 있다. 지금 변화가 필요하다"며 스타머 총리를 압박했다.
    스타머 총리의 미래가 불투명해지자 영국 재정 안정에 대한 우려로 이날 금융시장에서 파운드화와 영국 국채 채권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이날 5.68%로 전장보다 0.1%포인트 올랐고 10년물 금리도 4.99%로 0.08%포인트 상승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