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아끼려 금 구입·외유 자제 주문…공유차·전기차 이용 호소도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난 극복 방안을 촘촘하게 나열하며 국민들의 동참을 촉구하고 나섰다.
11일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전날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행사에서 휘발유와 경유 등의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도록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도입했던 재택근무 재개 등을 주문했다.
이런 주문은 중동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70일 넘게 봉쇄 중인 상황에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인도 정부가 원유와 가스 등을 확보하고자 애쓰는 가운데 나왔다.
모디 총리의 주문은 연료 가격을 아직 올리지 않은 국내 정유사들이 수일 내로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
일부 다른 나라들은 연료 가격 인상뿐만 아니라 재택근무 등 다른 수단까지 이미 동원했지만, 인도 정부는 그동안 이런 수단을 쓰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에너지와 금, 은 가격이 오르면서 무역적자 폭이 늘어나는 데다 수출 증가세도 둔화하자 총리가 '과감한' 주문을 하게 됐다고 TOI는 짚었다.
모디 총리는 우선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도입한 재택근무와 온라인 미팅과 같은 방안을 국익 차원에서 재개할 것을 당부했다.
또 기업들에 화물을 철도로 운송할 것을 당부하고, 국민들에게는 전철 등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고 자동차 공유와 전기차 이용을 확대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외화 유출 압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꼭 필요하지 않은 금 구입은 1년간 피하고 해외여행도 연기해줄 것을 촉구했다.
국내 비료공급이 차질을 빚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농민들에게 화학비료 사용을 절반으로 줄이고 자연농법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도 했다.
모디 총리는 또 식용유 소비도 50% 줄이면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이번에 언급한 방안들이 국민 개개인의 삶을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나라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기도 하다며 애국심에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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