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미국이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운용 부대를 독일에 배치하려던 계획을 철회하면서 독일이 토마호크를 직접 구매하려는 노력을 재개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토마호크 미사일과 타이폰 지상발사 시스템을 구입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를 설득하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이 워싱턴을 방문할 계획이다.
독일은 지난해 7월 처음 이들 무기의 구매 의향을 전달했지만, 미국은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024년 나토 정상회의에서 토마호크 등 미국산 중장거리 미사일을 독일에 배치하기로 약속했으나 미 국방부는 주독 미군 감축 계획의 일환으로 미사일 배치 계획도 함께 철회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이달 초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구매 성사를 위해 독일이 추가 금액을 지불할 준비가 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간 관계가 최근 이란 전쟁을 두고 공개적으로 균열을 보인 이후 독일은 '거래적 방식'으로 미국에 무기 판매를 설득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피스토리우스 장관이 이번 방미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을 만날 수 있을지조차 확실하지 않다고 FT는 지적했다.
일본과 네덜란드도 토마호크 수급 지연에 직면하는 등 이란 전쟁으로 토마호크 재고가 급감한 터라 구매 성사 전망은 밝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를로 마잘라 독일연방군대학 국제정치학 교수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지금까지도 답변을 주지 않았는데, 이란 전쟁으로 재고가 바닥난 후엔 더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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