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킹엄궁도 100세 생일 축하 SNS 메시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자연의 경이로움을 전 세계에 알리는 목소리로 잘 알려진 영국 자연학자 겸 방송인 데이비드 애튼버러가 8일(현지시간) 100세 생일을 맞았다.
애튼버러는 BBC 방송의 자연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통해 70년 넘게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온 학자이자 방송인이다.
애튼버러는 BBC가 공개한 음성 메시지에서 "100번째 생일을 조용히 축하하려 했는데 많은 분이 다르게 생각한 것 같다. 유아부터 노인까지 수많은 분이 축하 인사를 보내줘 압도당했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같은 1926년에 태어난 애튼버러는 어린 시절부터 화석, 곤충 등 자연에 매료됐고 케임브리지대에서 지질학과 동물학을 공부했다.
1952년 BBC에 합류하고 2년 뒤에 런던동물원 팀과 함께 서아프리카를 탐방하며 동물과 자연 분야 경력을 쌓아 나갔다.
1979년 '라이프 온 어스' 시리즈로 큰 명성을 얻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새끼 고릴라들과 어울리는 유쾌한 모습으로 주목받았고 전 세계 야생 동물의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했다.
17년간 애튼버러와 작업해온 제작자 토비 놀런은 "그는 가장 위대한 자연계의 이야기꾼"이라고 말했다.
그의 다큐멘터리들은 지구의 아름다움과 비극을 동시에 전한 것으로도 평가받는다. 2017년 '블루 플래닛 2'는 해양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201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그의 업적에 대해 "우리 자연 환경의 아름다움과 연약함을 전달하는 능력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1985년엔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2022년엔 당시 왕세자였던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영국은 그의 100세 생일을 대대적으로 축하한다. 버킹엄궁은 소셜미디어에 생일 축하 메시지를 올렸다. BBC는 영국 뒷마당의 야생성을 보여주는 새 시리즈 '시크릿 가든'을 선보이고 로열앨버트홀에서 기념 행사를 연다. 런던 도심 한복판 피카딜리서커스 대형 전광판에도 그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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