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을 방문했다가 연락이 끊기거나 공안 당국 등에 구금된 대만인이 증가세를 보인다고 대만 당국이 밝혔다.
8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대만 정부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달 중국 방문 중에 연락이 두절됐거나 구금된 대만인이 지난 3월(330명)보다 13명 늘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늘어난 13명 가운데 7명은 연락이 두절됐고, 2명은 유치 상태로 조사받고 있으며, 4명은 당국에 구금됐다.
소식통은 2024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대만인이 중국 방문 중 실종이나 억류, 구금 등의 상황에 처한 사례가 343건에 달하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MAC는 최근 몇 년 새 내부 통제를 강화 중인 중국에서 외국인을 자의적으로 체포해 장기간 구금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중국 여행의 위험도가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대만인의 불필요한 중국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집권 이후 중국 당국은 대만 독립과 분리주의 입장에 대해 불관용 입장을 천명했고, 이에 따라 MAC는 대만인에 대한 불시 체포 가능성이 있다며 자국민의 방중 자제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실제 2019년 8월 홍콩에 갔던 대만인 리멍쥐는 영문도 모른 채 체포돼 4년간 구금됐다가 2023년 7월 풀려나기도 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