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랠리에 나스닥 1%↑…인텔 13%↑
휴전 유지에 국제유가 4%↓…"시장, 호르무즈 상황 극복"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기업 실적 낙관론에 힘입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6.35 포인트(0.73%) 오른 49,298.25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47포인트(0.81%) 오른 7,259.22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58.32포인트(1.03%) 오른 25,326.13에 각각 마감했다.
시장은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기업 실적 호조를 반영했다.
미국과 이란 간 산발적인 교전에도 휴전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4% 가까이 하락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이날 이란과의 휴전이 유지되고 있다고 확인하며, 미 상선 등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3.99% 하락한 배럴당 109.87달러에, 6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3.90% 내린 102.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도 상승 랠리의 재료였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중 약 85%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들의 활약이 컸다.
인텔은 애플과의 새로운 반도체 공급 협상 소식에 힘입어 13% 가까이 오르며 시장을 주도했고, 마이크론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7천억달러를 넘어섰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4.2% 급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OX는 올해 들어서만 55% 올랐다.
알파벳,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도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하며 기술주 중심의 강세장을 이끌었다.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며 미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2bp(1bp=0.01%) 하락한 4.42%, 2년물은 3bp 내린 3.94%에 거래됐다. 전날 5%를 웃돌았던 30년물 금리도 4.98%로 내려왔다.
가상화폐도 상승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2.1%, 0.9% 상승해 8만1천644.81달러, 2천371.68달러에 거래됐다.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4천554.69달러로 0.7% 올랐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재커리 힐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는 "초대형 기술주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S&P 500, 미 중소형 지수들에서도 놀라운 실적이 확인되고 있다"며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상황을 대체로 극복했다"고 진단했다.
JP모건 체이스의 전략가팀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저점 대비 글로벌 증시의 반등 폭이 매우 작았기 때문에, 시장은 약간의 호재만으로도 광범위한 상승세를 보일 준비가 돼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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