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이 자국의 공격을 받았다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발표를 거짓으로 규정하면서 이를 빌미로 한 공격이 있을 경우 보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란 국영 IRIB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 대변인은 "최근 며칠간 이란 군대는 UAE를 겨냥한 그 어떤 미사일이나 드론 작전도 수행한 바 없다"면서 "UAE 국방부의 발표는 완전히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어 "UAE 영토로부터 이란의 도서, 항구, 해안을 겨냥한 그 어떤 군사적 행동이라도 개시된다면, 즉각 파괴적이고 후회하게 할 응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또 그는 "UAE는 이슬람의 영토로서 미국과 시온주의자(이스라엘)들의 군사력과 장비가 들어서는 둥지가 되어선 안 된다"며 "무슬림 형제국인 이란을 향해 불공정한 언론 공격과 근거 없는 비난, 선전전을 퍼붓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 밖에도 대변인은 '이슬람 세계에 대한 배신', '미국과 시온주의자 덫에 스스로 빠져', '불신자 및 다신교도와 협력' 등 강도 높은 표현을 써가며 UAE를 겨냥했다.
앞서 UAE는 전날 이란에서 날아온 19발의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했으며, 이 과정에서 푸자이라항의 석유시설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도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에 대응해 방공망을 가동했다고 발표했다.
UAE는 자국 민간 시설을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하며, 이에 대응할 법적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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