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안전·규정 준수 기반 합법적 대응 지속"
사측 "특근·긴급 대응 차질 땐 피해 확대"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노동조합이 6일 조업을 재개했지만 당분간 준법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5일 진행한 전면 파업을 마무리하고 이날 현장에 복귀했다.
닷새간 파업에는 조합원 4천명 가운데 2천8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별도 단체 행동 없이 조합원별로 평일 연차휴가를 내고 휴일 근무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노조는 이날 조업을 재개했지만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형태로 무기한 준법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안전 작업과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규정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준법 투쟁 방식에 따라 손실 규모는 달라진다"며 "(하루) 24시간 가동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특성상 잔업·특근 거부뿐 아니라 긴급 상황 발생 시 필수 인력들이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직원들에게 이러한 업의 특수성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한편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사전 준비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의 준법 투쟁 중에도 노사 간 대화는 지속된다.
우선 이날 노사 대표교섭위원간 1대1 미팅이 열린다.
이어 오는 8일에는 고용노동부가 참여하는 노사정 미팅이 진행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지난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합의하지는 못했다.
노조는 "현재 (의견이) 좁혀진 부분은 없다"면서도 "노사 양측 모두 피해가 있는 만큼 출구 전략 중 하나로 노조는 격려금을 상향하되 재원 일부를 노사상생기금으로 조성해 일부를 지역사회 환원, 협력업체 지원 등의 재원으로 사용하자는 부분도 적극 제안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이번 주에만 두 번의 대화를 더 진행하기로 한 만큼 성실히 대화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노조는 1인당 3천만원 격려금 지급,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과 공정한 인사 기준 수립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이달 1∼5일 전면 파업에 나섰다.
또 이에 앞서 지난달 28∼30일에는 60여명 규모의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일부 제품 생산이 중단됐고, 회사 측은 이로 인한 손실이 1천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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