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4일 오후 4시45분께(현지시간) 독일 동부 라이프치히에서 차량이 행인을 향해 돌진해 2명이 숨졌다고 ARD방송 등이 보도했다.
사고는 시내 쇼핑거리인 그리마셰슈트라세에서 발생했다. 라이프치히 경찰과 소방당국은 약 20명이 다치고 이 가운데 3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현지언론들은 폭스바겐 타이고 승용차가 보행자 전용구역에 진입해 수백m 달리다가 볼라드(차량 차단용 안전말뚝)에 가로막혀 멈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승용차가 시속 100㎞ 넘는 속도로 달렸다고 전했다.
경찰은 독일 국적 33세 남성 용의자를 차량 안에서 끌어내 체포하고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용의자에게 정신적 문제가 있는 걸로 보인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가 난 장소는 라이프치히 시내 한복판으로 1989년 동독 평화혁명이 시작된 니콜라이 교회 바로 앞이다.
독일에서는 2016년 12월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던 튀니지 출신 아니스 암리(당시 24세)가 베를린 도심 크리스마스 마켓에 트럭을 몰고 돌진해 13명이 숨지고 67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국은 이후 인도와 보행자 전용구역 주변에 안전장치를 대거 늘렸으나 차량 돌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24년 12월 마그데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에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정신과 의사 탈렙 알압둘모흐센(51)이 BMW X5를 몰고 돌진해 6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다. 지난해 2월에는 뮌헨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의 범행으로 노조 집회에 참가한 모녀가 숨졌다. 작년 3월 만하임에서도 차량 돌진으로 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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