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쥐약 이유식' 협박범은 제조사 전직 직원"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유럽 '쥐약 이유식' 협박범은 제조사 전직 직원"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유럽 '쥐약 이유식' 협박범은 제조사 전직 직원"
    회사에 앙심 품었나…스마트워치 이동기록 대며 혐의 부인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시판 이유식에 쥐약 성분을 넣어 중부 유럽 슈퍼마켓 여러 곳에 갖다놓은 협박범이 문제의 이유식 제조업체 전직 직원이라고 오스트리아 매체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간 슈탄다르트·크로넨차이퉁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주에서 체포된 슬로바키아 국적 39세 남성 피의자는 이유식 제조사 히프(HiPP)의 오스트리아 그문덴 지사에서 근무하다가 올해 2월 퇴사했다.
    일부 언론은 자녀 세 명을 둔 피의자가 히프에서 해고당해 앙심을 품고 범행했다고 보도했다. 수사당국은 용의자 주거지에서 쥐약 성분 물질을 발견해 압수했다. 그러나 피의자는 슈퍼마켓에 쥐약 이유식을 갖다 놓지도, 제조사에 협박 메일을 보내지도 않았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변호사 만프레트 아르바허슈퇴거는 피의자가 회사와 합의해 퇴사했고 원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슬로바키아에 농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집에서 발견된 쥐약은 사건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피의자 측은 쥐약 이유식이 발견된 슈퍼마켓에 간 적도 없다며 스마트워치의 이동경로 기록을 알리바이로 제시했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지난달 18일 시민이 신고한 독일 업체 히프의 이유식 '당근과 감자' 190g 유리병에서 쥐약 성분을 확인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히프는 이보다 앞서 3월 27일 200만유로(약 34억6천만원)어치 암호화폐를 4월 2일까지 보내지 않으면 오스트리아 부르겐란트주 아이젠슈타트, 체코 브르노, 슬로바키아 두나이스카스트레다의 슈퍼마켓에 쥐약 이유식을 2병씩 갖다놓겠다는 내용의 협박 메일을 받았다.
    히프는 이 메일을 지난달 16일에야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실제로 예고한 지역에서 쥐약 이유식 5병이 발견됐다. 당국은 오스트리아에서 아직 회수되지 않은 1병을 계속 수색 중이다. 아이젠슈타트 시민이 신고한 이유식 병에서는 15㎍(마이크로그램)의 독소가 검출됐다. 당국은 독성 물질의 정확한 성분은 공개하지 않았다.
    '당근과 감자'는 생후 6개월부터 먹기 좋다는 유기농 이유식이다. 쥐약 성분이 발견된 이후 오스트리아 당국이 부랴부랴 리콜 명령을 내리고 부모들 불안이 커지면서 제조사에도 늑장 대처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히프 측은 "외부로 나가는 게 적을수록 수사에 방해가 덜 된다"며 수사 보안 때문에 정보 공개를 최소화했다고 해명했다. 또 협박 메일이 도착한 계정은 해외 문의를 접수하는 공용메일함으로 원래 2∼3주에 한번 확인한다며 "회사 울타리 안쪽으로 편지를 던져놓고 누군가 발견하길 기다리는 격"이라고 덧붙였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