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대만 의제 급부상…中의 협상 지렛대 될까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대만 의제 급부상…中의 협상 지렛대 될까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대만 의제 급부상…中의 협상 지렛대 될까
    중동위기 장기화 속 트럼프의 '대만 독립 반대' 천명 가능성 주목
    中, 대만에 '당근·채찍' 전략…라이칭더 총통의 본토 연결고리 부각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열흘 앞으로 다가온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가 핵심 의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무역 합의 성과가 필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이란 관련 압박이 절실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대만 문제를 대미 협상의 지렛대로 삼으려 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동 위기가 장기화하면서 미국의 전략적 관심이 태평양 역내를 다소 벗어난 틈을 타 중국이 미국의 대만 독립과 관련한 입장 변화를 유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싱가포르의 중국어 매체 연합조보는 3일(현지시간) 대만 문제가 미중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것이며 회담 전까지 중국이 대만에 대해 '평화 무드'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펑 난징대 국제관계학원 원장은 연합조보에 "대만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기간 중요 의제가 될 것"이라며 "미중 양국 정상이 함께 대만 독립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재집권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의제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아 보인다"며 "대만 독립 세력이 미중 관계와 미중 정상의 외교를 방해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의 두 경제 대국을 이끄는 정상이 마주하는 자리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 중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당분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도 대만 문제가 미중 정상회담에서 최우선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로이터는 지난달 29일 "올해 2천300만 대만인 입장에서 가장 중대한 외교 회동은 대만이 초대받지 않은 회동"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5월 베이징을 방문할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대만 문제가 의제의 최상단에 놓일 것임을 분명히 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때 시 주석이 대만 문제를 구태여 부각하지 않은 것에서 분명히 달라진 점이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중국 외교부도 최근 대만을 중국의 핵심 이익 중의 핵심이자 미중 관계의 정치적 기초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미국 측에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에서 더 나아가 '반대한다'고 밝히라고 요청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미국 입장에서 대만은 중국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이기 때문에 대만을 잃으려 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안보 관련 소식통들을 인용해 로이터는 덧붙였다.

    거래 지향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대통령이 자칫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보다 우호적인 입장을 표명하며 대만의 주권을 약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일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바꾸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엇갈린 메시지는 중국이 군사력을 쓰지 않고도 대만을 통일할 수 있다고 믿도록 독려할 수 있는 반면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긴장 고조 조치로도 이어질 수도 있다"며 "이는 실책이나 사고의 위험을 높인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2027년 중국이 대만을 무력 침공할 것이라는 내용으로 미 정보당국에 의해 제기됐던 이른바 '대만 침공설'은 최근 후퇴하고 있다.
    대신 중국은 올해 들어 대만 최대 야당을 확실한 우군으로 만들며 '당근과 채찍'의 이중전략을 보다 강화하는 분위기다.
    대만 제1야당이자 친중 성향으로 알려진 국민당의 정리원 주석(대표)은 지난 달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회담했고 이 자리에서 '양안 교류 및 협력 증진을 위한 10가지 정책 조치'가 발표됐다.
    친미·독립 노선의 대만 정부와 집권당은 중국의 이러한 유화책에 대한 경계 태세를 높이며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려하고 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아프리카 유일 수교국인 에스와티니를 방문했다.
    라이 총통의 이번 방문은 모리셔스·세이셸·마다가스카르 상공을 경유하려던 대만 측의 기존 계획이 중국의 방해로 한 차례 무산된 바 있어 더욱 이목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라이 총통의 성씨인 '라이(賴)씨의 조상 마을'로 알려진 중국 푸젠성 신톈촌(村)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3일 조명하기도 했다.
    SCMP는 지난해 11월 대만의 유명 유튜버가 방문하면서 부쩍 관심을 받은 신톈촌을 소개하면서 이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교류의 중심지로 띄우려는 중국 정부의 움직임을 전했다.
    신톈촌은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민간 신앙을 매개로 본토와 대만을 연결하려 하고 있으며 푸젠성 정부는 족보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 대만 국민들이 자기 뿌리를 본토에서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또한 대만을 향한 무력 통일 위협 및 상시적인 군사적 압박과 대비되는 유화책으로 풀이된다.

    suk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