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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때린 獨총리, 후폭풍 수습 나서 "미군감축, 놀랄일 아냐"(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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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때린 獨총리, 후폭풍 수습 나서 "미군감축, 놀랄일 아냐"(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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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때린 獨총리, 후폭풍 수습 나서 "미군감축, 놀랄일 아냐"(종합2보)
    "미, 최우선 동맹" 강조…'트럼프와 갈등, 미군 감축 연관' 질문에 "무관" 답변
    "미, 무기 고갈로 현재로선 토마호크 미사일 제공 가능성 없어"
    각료들도 경색 해소에 안간힘…獨외무 "美와 동일 목표 공유" 부각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전쟁을 강도 높게 비판한 뒤 주독 미군 철수와 자동차 관세 인상이라는 거센 후폭풍에 휘말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미국이 독일에 가장 중요한 동맹이라고 강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결정에 대해서는 새로운 일이 아니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3일(현지시간) 밤 전파를 탄 현지 공영 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이 우리와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는 내 확신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메르츠 총리는 이란 전쟁에 대한 견해 차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대서양 관계에 대해 노력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일하는 것도 역시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이란 전쟁 비판에 분노한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 주둔 미군 감축과 유럽연합(EU)산 자동차 관세 인상으로 응수, 양국 관계가 전례 없이 얼어붙은 가운데 나온 것이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달 27일 독일 서부의 한 김나지움(중·고등학교)을 방문해 학생들과 토론 도중 미국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분명한 전략 없이 임하고 있으며, 미국 전체가 이란에 의해 굴욕을 당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과 에너지 문제를 포함해 망가진 자신의 국가를 고치는 데 더 집중하라", "독일 총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데(그는 그 문제에서 완전히 무능했다!)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는 등의 발언으로 메르츠 총리를 연일 저격하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기야 주독 미군 중 약 5천명을 6∼12개월 안에 철수 조치한다는 지시를 내리고, EU에서 생산된 승용차와 트럭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10%포인트 인상하겠다고 발표해 이란전에 비협조적이었던 유럽 동맹국을 향한 보복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자동차 산업은 독일의 주력 산업 중 하나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인상 역시 메르츠 총리와의 갈등이 상당 부분 작용했을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의 독일 주둔 병력 감축 계획이 두 정상 간 갈등과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도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최근 며칠 동안 들은 내용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긴 해도 놀랄 만한 일은 아니며, 보복으로 볼 필요도 없다"라고 주장, 애써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메르츠 총리는 지난 3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 직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독일 주둔 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재차 확약했다'고 말하며 이날 발언과는 전혀 다른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고 독일 dpa통신은 짚었다.
    메르츠 총리는 또한 미군 철수로 생길 공백을 독일 연방군이 메울 준비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도 인정했다고 dpa는 전했다.
    메르츠 총리는 아울러 미국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인 2024년 약속한 토마호크 중거리 미사일의 독일 배치 가능성도 낮다고 말했다.
    그는 "객관적으로 볼 때 현재로서는 미국이 이런 종류의 무기를 제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미국이 자체적으로 충분한 수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등으로 인해 미국의 무기고에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24년 나토 정상회의 때 사거리 2천500㎞의 토마호크 등 러시아까지 도달 가능한 재래식 탄두 탑재 중거리 무기를 냉전 이후 처음으로 2026년까지 독일에 배치하겠다고 약속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취임 이후 전임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이런 결정에 공개적인 지지도 반대도 표명하지 않았으나, 미 국방부는 주독 미군 감축 계획의 일환으로 중거리 미사일의 독일 배치 계획도 함께 철회했다고 전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날 보도했다.
    한편, 독일 각료들도 양국 정상들의 날 선 공방으로 경색된 양국 관계를 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와 핵 프로그램 폐기를 촉구하며 독일이 미국의 긴밀한 우방국임을 강조했다.
    바데풀 장관은 통화 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아라그치 장관에게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고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히면서 "독일은 협상에 의한 해결책을 지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긴밀한 우방으로서, 우리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요구한 것처럼 이란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핵무기를 포기해야 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즉각 열어야 한다는 동일한 목표를 공유한다"고 덧붙여 미국을 의식적으로 부각했다.
    AFP는 바데풀 장관을 비롯한 독일 각료들이 최근 며칠간 양국 정상의 신경전에서 비롯된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애써왔다며 바데풀 장관의 이날 발언도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했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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