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정유량 하루 평균 469만 배럴로 감소 추정…17년만에 최저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올해 들어 최대 수준의 화력을 러시아의 석유 가공 관련 산업 공격에 쏟아부은 것으로 분석됐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양국의 공개 발언을 바탕으로 자체 집계한 결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4월 한 달간 러시아의 석유 시설을 최소 21회 타격했다.
정유시설과 석유 수출 터미널, 석유 파이프라인 등이 주 타깃이 됐다.
특히 러시아의 석유 가공 관련 산업을 겨냥한 공격이 최소 9회 이뤄지면서 올해 들어 월간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16일과 20일, 28일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에 위치한 투압세의 정유시설을 잇달아 공격했다. 이어 29일에는 우크라이나에서 1,500㎞ 떨어진 러시아 페름주 인근의 석유 펌프장을 장거리 드론으로 이틀 연속 타격했다.
우크라이나의 집중 공격으로 러시아의 정유량은 크게 줄었다.
에너지 데이터기업 오일엑스(Oilx)의 추정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의 평균 정유량은 하루 469만 배럴로 줄면서 2009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이런 공세에도 최근 중동 사태로 러시아산 석유 수요가 늘고 유가도 급등하면서 러시아가 받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는 지난 3월 러시아의 하루 평균 원유·석유 제품 수출량이 약 710만 배럴로 전달보다 32만 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석유 수출로 3월 한 달간 거둔 수입은 190억 달러(약 28조원)로 전달(97억 달러)의 거의 두 배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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