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비자 신청 가능해져…다른 지역 확대 가능성도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이 본토 상하이 주민의 대만 진먼다오·마쭈 열도 관광을 공식 허용하며 양안 관광 교류 재개의 신호를 보냈다.
29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와 싱가포르의 중국 일간지 연합조보 등에 따르면 상하이시 문화여유국은 이날부터 지역 주민들이 상하이·푸젠성 내 여행사를 통해 진먼·마쭈 관광을 위한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공고에 따르면 해당 주민들은 여행사에 개인·단체 관광을 신청한 뒤 상하이·푸젠성 공안국 출입경에서 여행에 필요한 '대만 통행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이번 발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리원 국민당 주석이 베이징에서 진행한 '국공 회담'의 후속조치로, 회담 이틀 뒤인 지난 12일 중국이 관광 교류 확대를 포함한 양안 관계 개선 정책을 발표한 뒤 2주일여 만에 나온 것이다.
중국은 2019년 8월 양안 관계 경색을 이유로 본토 주민의 대만 자유여행을 금지한 바 있다.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국경을 개방하면서도 중국인의 대만 단체 관광은 허용하지 않았다가, 2024년 하반기 대만과 마주본 푸젠성 주민만 진먼다오와 마쭈 열도를 관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대만 측의 규제 완화 여부를 떠보는 탐색적 성격이 크다는 점에서 대만 당국의 추후 대응이나 반응에 따라 본토 다른 지역으로의 관광 허용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앞선 27일에는 상하이 관광업계 관계자가 11명의 답사단을 구성해 푸젠성과 진먼·마쭈 사이의 '소삼통'(小三通: 통항·교역·우편 왕래) 항로를 이용해 진먼에 도착, 3일 간 진먼 고량주 공장·옛 거리·진먼대교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양안 관광이 전면 정상화되기까지는 여전히 제약이 많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만은 2020년 이후 자국 여행사의 중국 단체관광 모집을 금지하는 이른바 '금단령'(禁團令)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양안 관광 교류는 정책과 현실 간 괴리가 커진 상태다. 대만 당국 통계에 따르면 대만인의 중국 방문은 2024년 277만명, 2025년 약 324만명으로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단체관광 금지에도 불구하고 개인 여행객 중심의 '비공식 여행' 수요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대만 관광업계에서도 금단령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양안 관광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경우 침체된 대만 관광산업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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