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합 대표, 대통령 당선시 "EU 내 프랑스 이익 수호"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차기 대선 유력 주자인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30) 당 대표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유럽연합(EU) 내 독일의 영향력에 맞서 프랑스 주권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바르델라 대표는 26일자(현지시간) 극우 성향 매체 르주르날뒤디망슈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내년 대선에서 당선되면 "첫 방문지는 브뤼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델라 대표는 "그곳에서 우리는 다른 유럽 국가가 이미 누리고 있는 경쟁적 이점을 되찾기 위해 우리나라의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며 EU가 "독일의 이익을 충족하기 위해 프랑스를 조정 변수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RN은 EU의 무역 규칙이나 산업 정책, 에너지 정책 등이 독일 제조업 중심으로 돌아가 상대적으로 프랑스 산업 경쟁력을 약화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RN은 과거 국가 주권을 회복하고 국경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이른바 '프렉시트'(Frexit·프랑스의 EU 탈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영국의 EU 탈퇴가 영국 사회에 가져온 혼란을 지켜본 후 이 주장은 철회했으나 여전히 EU 회의론에 근거해 EU 개혁과 권한 축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의회 의원이기도 한 바르델라 대표는 당의 실질적 리더인 마린 르펜 프랑스 하원의원보다 EU에 더 유연한 태도를 갖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EU 비전은 "강력하면서도 다른 유럽"이라며 "21세기의 주요 산업적 과제인 인공지능, 기술, 우주 탐사를 감당할 수 있는" 유럽이면서도 각 회원국의 "국가 주권"은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르델라 대표는 르펜 의원이 사법 리스크로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자 대신 후보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 결과 그는 모든 정당의 후보가 겨루는 1차 투표에선 여유 있는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그가 상위 2명의 후보자가 겨루는 결선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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