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불안 수치 멕시코 전체 2위…3차전 열리는 몬테레이는 '개선'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2026 북중미 월드컵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한국 축구대표팀의 조별리그 1·2차전 개최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사는 주민들의 치안 불안감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은 과달라하라 주민 10명 중 9명이 지역 치안 상황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이 인용한 멕시코 국립통계지리청의 '전국 도시 공공안전 설문조사'(ENSU)에 따르면 주민 10명 중 9명꼴인 90.2%가 지역 상황을 '불안전하다'고 인식했다.
이는 작년 12월 조사(79.2%)보다 11.0%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통계청은 이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과달라하라는 조직범죄의 온상인 과나후아투주(州)의 이라푸아토(92.1%)에 이어 멕시코에서 주민 불안감이 두 번째로 높은 도시가 됐다.

특히 과달라하라 광역권의 치안 우려는 지난 2월 멕시코 연방군이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수장 네메시오 오세구라(일명 '엘 멘초')를 사살하면서 크게 번졌다. 그의 사후 조직 간 주도권 다툼으로 과달라하라, 사포판, 푸에르토 바야르타 등 할리스코주 일대에서 폭력 사태와 혼란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은 멕시코는 물론 중남미에서 가장 강력한 마약 카르텔 가운데 하나이며 과달라하라는 이들의 본거지인 할리스코주의 주도(州都)다.
과달라하라 광역권에 위치한 사포판시 주민들의 불안감도 점증하고 있다. 한국의 조별리그 1·2차전이 열리는 아크론 스타디움은 사포판시에 위치해 있다.
응답자의 70%가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는데, 이는 12월 조사(54%)에 견줘 1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조별리그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가 치러지는 몬테레이는 상대적으로 더 안전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12월 조사에서 위험하다고 답한 주민 비율은 67.4%였으나 이번 조사에선 59.7%로 7.7%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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