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가 사건 직전 행정부 당국자 표적삼겠다는 '선언문' 작성 언급
英국왕 27일부터 예정대로 美방문 사실도 확인…"훌륭한 시간 보낼 것"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밤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연례 만찬장 부근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용의자에 대해 "매우 문제가 많은 사람"(very troubled guy), "매우 정신적 문제가 있는 사람"(very disturbed person)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그의 선언문(manifesto)을 읽어보면, 그가 기독교인을 증오한다는 건 확실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수사 당국은 꽤 좋은 정보를 갖고 있다"며 "그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깊은 증오를 갖고 있었다. 종교적 문제였다. 그건 강경하게 반(反)기독교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선언문'과 관련, 백악관은 용의자인 콜 토머스 앨런의 형제가 사건 발생 직전 해당 선언문을 코네티컷주 뉴런던 경찰서에 신고했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선언문에는 용의자가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을 표적으로 삼길 원한다는 내용이 명확히 적혀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뉴런던 상황에 대해 들었다.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알려줬으면 좋았을텐데, 어쩔 수 없다"며 현장에서 법 집행 기관이 용의자를 제대로 제압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사건이 발생한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긴급 대피한 뒤 곧바로 백악관으로 돌아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을 "30일이든 그보다 더 일찍 하든 늦게 하든 짧은 시간 안에 하기를 바란다"며 "이러한 범죄자들과 정말 나쁜 사람들이 우리나라 행사의 흐름을 바꾸게 내버려둘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만찬장 연설에서 준비했던 것과 "완전히 다른 연설을 할 예정이었다. '사랑의 연설'(speech of love)이 됐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럴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아마도 하지 않는 것이 나았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부터 나흘간으로 잡힌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미국 방문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찰스 국왕을 "훌륭하다", "정말 용감하다"고 치켜세운 뒤 "그는 오랫동안 내 친구였다. 그가 올 것이고, 우린 훌륭한 시간을 보낼 것이다. 그는 아무도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자국을 대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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