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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사 총격, 교착국면 이란戰에 '나비효과' 가져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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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사 총격, 교착국면 이란戰에 '나비효과' 가져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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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행사 총격, 교착국면 이란戰에 '나비효과' 가져올까
    언론 헤드라인서 2개월만에 이란전쟁 밀어내며 미국서 비상한 관심
    인기없는 전쟁에 쏠렸던 여론 분산·지지층결집, 트럼프 협상력에 힘 실을 수도
    전쟁 장기화할 경우엔 여론의 관심 다시 이란전쟁에 집중될 가능성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지난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만찬 행사장 근처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 현재 치열한 신경전과 샅바싸움 속에 교착 국면을 보내고 있는 미국-이란 전쟁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휴전 중이나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것 외에 이란전쟁과 이번 총격 사건을 연결할 고리는 별로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당일 기자회견에서 '범행동기가 이란에서의 전쟁과 관련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최소한 일시적으로나마 미국 여론의 관심이 미국 내에서 '인기 없는 전쟁'인 대이란 전쟁에서 현직 대통령의 신변 위협과 직결된 이번 사건으로 일부 이동하게 된 상황이 '나비효과'를 만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란전쟁 발발 이후 줄곧 전쟁에 대해 찬성보다 반대 여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들 관심을 다른 이슈로 돌리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과 맞물린 이란전쟁은 개전 이후 약 2개월간 미국의 뉴스 헤드라인을 지배했다.
    전쟁에 대한 반대 여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도 몇몇 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인 30%대 초중반으로까지 하락했기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집권 2기 후반부 의회 지형을 결정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부담이 컸다.
    이런 상황에서 돌발적으로 발생한 총격 사건은 당일인 25일과 26일 미국 진보 및 보수 성향 매체들의 헤드라인에서 이란전쟁을 밀어냈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단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란과의 전쟁은 누가 상대를 더 많이 파괴하느냐는 측면에서는 애초부터 상대가 되지 않는 싸움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결국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둘러싼 경제적 파장과 여론 악화가 실질적인 교전의 현장보다 더 본질적인 '전선'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전쟁과 관련한 수많은 보도들, 특히 종전협상이 지리멸렬한 최근 상황에 대한 보도들과 그에 대한 여론의 반응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압박이 되어 온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런 터에 발생한 총격 사건은 이란전쟁에 집중됐던 여론의 관심을 상당 부분 가져가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보수층의 지지 결집을 촉발하는 효과를 만들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그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종전에 대한 압박을 이전보다 덜 받으며 대이란 협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국 전쟁 재개와 협상 타결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좀 더 긴 호흡으로 선택지를 결정할 수 있게 된 상황일 수 있다. 이는 또한 미국의 대이란 압박 수단에도 좀 더 힘을 싣는 요소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
    시간과의 싸움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보고 있는 듯한 이란 역시 이 같은 미국 내 여론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대미 협상에 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과의 종전 협상 개최국인 파키스탄을 떠나 오만을 방문한 뒤 하루 만에 다시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돌아갔다는 이란 관영 매체들의 26일 보도는 그런 측면에서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대이란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여론의 관심은 생활물가와 연결된 이란전쟁으로 다시 옮겨갈 것이기에 총격 사건이 이란전쟁에 미칠 영향은 있더라도 그 '유효기간'이 길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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