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측 동의 얻지 못해"…롬, 도시바·미쓰비시전기와 파워반도체 통합 협의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일본 도요타자동차 그룹의 대형 자동차 부품 업체 덴소가 반도체업체 롬 인수 제안을 철회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덴소는 롬 측의 동의를 얻지 못해 인수를 포기하고 해당 제안을 철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롬 지분 약 5%를 보유한 덴소는 앞서 지난 2월 주식공개매수(TOB) 방식으로 주식을 전량 취득하겠다는 내용의 인수 제안을 했다
덴소는 인수 가격으로 1조3천억엔(약 12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덴소는 전기차 등의 모터 제어나 전력 변환에 쓰이는 전력(파워) 반도체와 센서용 아날로그 반도체를 개발·생산하는 자사가 롬을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었다.
롬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실리콘 카바이드(SiC) 차량 반도체에 강점이 있다.
인수 제안을 받은 롬은 사외이사 등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에서 이를 검토함과 동시에 도시바·미쓰비시전기와 전력 반도체 사업 통합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롬이 도시바·미쓰비시 전기와 전력 반도체 사업 통합 협의를 시작한 것은 더 나은 사업 파트너를 고르기 위한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롬은 덴소에 인수될 경우 차량용 반도체에 편중되거나 덴소와 경쟁 관계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와의 거래 관계에 변화가 생기는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롬과 도시바, 미쓰비시전기의 전력 반도체 분야 통합이 이뤄지면 이 분야 세계 2위 기업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전력 반도체에 강점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중국 기업의 가격 공세에 고전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국 기업에 업계 재편을 독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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