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외무장관 등 지도부 일제히 '단결' 호소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이 안갯속에 빠진 가운데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 지도부가 내부 결속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2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이란 국민 사이에 형성된 놀라운 단결로 인해 적 내부에 균열이 생겼다"고 말했다.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이후 한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그는 "이란의 응집력은 더욱 강력하고 강철처럼 견고해졌다"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 결국 적들은 굴욕과 치욕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국민의 정신과 심리를 겨냥한 외부 세력의 공세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모즈타바는 "적의 미디어 작전은 국민의 심리를 직접 타격함으로써 내부의 단결을 저해하고 국가 안보를 흔들려는 명백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서 "부주의와 방심으로 인해 이러한 악의적인 의도가 실현되는 것을 결코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이날 엑스(X)에 "이란에 강경파나 온건파는 없다. 우리는 모두 이란인이자 혁명가일 뿐"이라고 썼다.
이어 그는 "국민과 정부의 철통같은 단결과 혁명 최고지도자에 대한 절대적인 복종을 통해, 침략을 일삼는 범죄 세력이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엑스를 통해 "이스라엘의 테러범 같은 살해행위가 실패한 데는, 이란의 국가 기관이 얼마나 단결된 모습으로 뚜렷한 목표와 엄격한 규율 아래 움직이고 있는지가 반영되어 있다"고 썼다.
그는 이어 "전장과 외교는 하나의 전쟁 안에서 완벽하게 조율된 두 개의 전선"이라며 "이란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하나로 뭉쳐 있다"고 강조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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