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재계 인사 500여명 참석…70여건 MOU·계약 실질 성과
최태원 "베트남, 기회의 땅 아니라 미래 만드는 파트너"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한국과 베트남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레 밍 흥 베트남 총리을 비롯해 양국 정·재계 주요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CJ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베트남에서도 응우 반 뚜언 재무무 장관, 레 마잉 훙 산업무역부 장관, 부 하이 꾸안 과학기술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레 응옥 선 PVN 회장, 당 호앙 안 EVN 회장, 당 응옥 화 베트남항공 회장 등 핵심 국영·민간기업 수장들이 모였다.
최태원 회장은 축사에서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을 기회의 땅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저는 베트남은 더 이상 기회의 땅이 아니라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우리의 파트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제 남은 건 서로 더 많이 만나고 더 과감하게 협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에서는 산업·투자·과학기술 파트너십 고도화를 주제로 ▲ 첨단인력 양성(Nurturing Talent·N) ▲ 에너지(Energy·E) ▲ AI전환(AIX·X) ▲ 과학기술(Tech·T) 등 4대 핵심 분야로서 이른바 '넥스트(N.E.X.T)'의 구체적 실행 과제를 논의했다.
첨단인력 양성과 관련해 나기홍 삼성 베트남 전략협력실장은 제조혁신 컨설팅과 스마트공장 지원 사례를 소개하며 차세대 기술인재 육성을 위한 청소년 미래기술 교육 확대 계획을 밝혔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는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에 필수적인 전력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뀐랍 LNG 발전 프로젝트 등 현재 추진 중인 에너지 인프라 협력 사업의 로드맵을 공유했다.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은 인재·기술·산업에서 한국의 성숙함과 베트남의 역동성을 결합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베트남 측 발표자인 응우옌 쭝 찐 CMC 회장은 AI 및 과학기술 기반의 양국 첨단산업 혁신 전략을 공유했다.
포럼에서는 70여건의 업무협약(MOU) 및 계약 체결 성과도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와 'AI 데이터센터 및 생태계 조성', 응에안성과는 'AI 인프라 구축'에 대한 MOU를 각각 체결했다.
대우건설 역시 베트남 사이공텔과 데이터센터 사업 공동개발 및 시공 참여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포스코퓨처엠은 베트남 타이응웬성과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건립을 위한 승인 절차를 완료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 PTSC, PETROCONs와 베트남 신규원전 협력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전력공사는 베트남 전력공사(EVN)와 '전력 인프라 협력 MOU'를 개정해 에너지 인프라 개발 공동 추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한전선 역시 베트남 뉴테콘과 '전력망 고도화 및 초고압 케이블 사업 협력 MOU'를 맺고, 현지 에너지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기술 파트너십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와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베트남 교육훈련부와 '자동차 분야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윤철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통상본부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기업의 구체적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AI·에너지·인프라 등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국빈 방문 계기 이뤄진 한-베트남 경제 분야 성과가 우리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사업 기회로 연결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 논의를 지속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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