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봉쇄' 시작 후 선박 29척에 회항·귀항 명령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군이 최근 며칠간 아시아 해역에서 최소 3척의 이란 국적 유조선을 추가로 차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군은 이란 국적 유조선 3척을 각각 인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인근에서 우회시켜 다른 해역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해운·안보 소식통들이 전했다.
소식통들과 선박 추적 플랫폼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미군에 차단된 선박 중 하나인 이란 국적 유조선 딥씨호는 원유를 일부 선적한 상태였으며, 일주일 전 말레이시아 해안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됐다.
한 달 전 말레이시아 해안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란 국적선 세빈호도 차단당했다. 이 선박은 원유 최대 100만배럴 용량에 적재량의 65%를 싣고 있었다.
원유 200만배럴을 가득 실은 이란 국적 유조선 도레나호는 사흘 전 인도 남부 해안에서 확인된 후 미군에 차단당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도레나호가 봉쇄 조치 위반을 시도한 후 인도양에서 미 해군 구축함의 호위를 받고 있다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해운 소식통들은 지난 17일 인도 서부 해역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란 국적의 데리야호도 차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선박은 이란산 원유 구매에 대한 미국의 제재 유예가 지난 19일 만료되기 전 인도에서 화물 하역에 실패했다.
한편, 미군이 작전 중 기뢰 접촉 위험을 피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떨어진 공해상에서 이란 선박을 표적으로 삼으려 한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이란 경제를 압박하기 위해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을 차단하는 '역봉쇄' 작전을 펼치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 항구로 출입하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총 29척의 선박에 대해 회항 또는 귀항하도록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군은 지난 19일 호르무즈 해협 입구인 오만만에서 이란 화물선을 함포 사격한 뒤 나포했다. 이어 당초 21일로 예정됐던 2차 종전 협상 직전에는 인도태평양 사령부 책임 구역에서 이란과 연계된 제재 대상 선박을 나포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무산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을 연장하자 이란 측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무력 봉쇄를 강화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날 이란군의 허가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려 한 선박 3척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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