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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휴전 만료 앞두고 2차 협상 임박…이란 발표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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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휴전 만료 앞두고 2차 협상 임박…이란 발표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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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이란, 휴전 만료 앞두고 2차 협상 임박…이란 발표는 아직
    1차 때처럼 파키스탄서 美부통령·이란 국회의장 회담…22일 가능성
    이란, 美 비난하면서도 조용히 협상 준비…"강경파 반발에 속내 복잡"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미국과 이란이 휴전 시한 만료가 임박한 상황에서 다시 파키스탄에서 만나 종전 합의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상대방을 향한 압박성 메시지가 계속 오가는 데다 이란이 협상 참여를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아 협상 성사 여부를 두고 마지막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이란은 협상단을 파키스탄에 보내겠다는 입장을 이란과 미국 간 대화를 중재해 온 이들에게 밝혔다고 미국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CNN 방송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의 2차 회담이 22일 오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J.D.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21일 오전 파키스탄으로 가며, 이란 측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대표단을 이끈다.
    밴스 부통령과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지난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1차 협상 때 양국 대표단을 이끌었다.
    밴스 대통령의 이동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 언론에는 밴스 부통령이 20일 밤늦게 또는 21일에 파키스탄으로 출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양국 대표단이 휴전 시한 만료 직전에 마주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양국은 지난 7일에 14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휴전 시한이 미 동부시간으로 22일 저녁이라고 말해 휴전을 사실상 하루 연장했다.
    합의를 도출하기에는 여전히 매우 촉박한 시간인데, 양국은 긴장 완화를 모색하기보다는 공개 여론전을 벌이고 있어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겠느냐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양국은 첫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 제한, 호르무즈 해협 개장, 대(對)이란 제재 완화 등의 핵심 쟁점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고 이후 파키스탄을 통한 물밑 대화를 이어왔다.
    이란은 이번에도 쉽게 양보하지 않겠다는 태세다.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20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 미국의 이란 봉쇄 등을 문제 삼으면서 "우리는 위협의 그림자 아래에서 이뤄지는 협상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최근 미국 관리들이 보내는 신호는 비건설적이고 모순적"이라면서 "이란 국민은 강압이나 강요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외신에 보도된 이란의 속내는 좀 더 복잡하다.
    이란 지도부는 심각한 경제 상황을 개선하려면 미국과의 종전 합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지만, 미국이 과거 두 차례 대화 기간에 이란을 공격한 전례가 있어 트럼프 행정부를 매우 불신하고 있다.
    동시에 미국과의 전쟁으로 목소리가 커진 이슬람혁명수비대와 강경파와의 권력 다툼을 신경 쓰며 이들이 이란을 다시 전쟁으로 끌고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외신은 이란이 이런 어려움 때문에 겉으로는 강경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조용히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 도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 이번 전쟁에 대한 국내 비판 여론과 언론 보도에 대응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란과 논의하는 핵 합의가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타결했다가 자신이 폐기한 합의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주장했으며, 작년 6월 공습을 통해 이란의 핵시설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여론전에 몰두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CNN 방송은 미국과 이란이 지난 주말 합의에 근접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직 이란이 합의하지 않은 내용을 확정된 것처럼 공개해 대화를 방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측 협상가들은 2차 협상에서 최소한 큰 틀의 합의를 도출한 뒤 향후 수주간 협상을 통해 세부 내용을 정리하기를 바라지만, 이런 접근은 이란에 폭격으로 파묻힌 미사일 시스템을 회수할 시간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 목소리도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슬라마바드는 협상단을 맞으려는 준비가 한창이다.
    도로 곳곳에 검문소와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이동을 통제하고, 무장한 군인들이 경계를 서는 등 1차 협상 때처럼 보안을 대폭 강화한 모습이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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