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효과·인공지능 인력 민관 공동육성…2033년 2조원 수출 목표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일본 정부가 자국 실사 드라마나 영화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민간과 손잡고 대규모 전문인력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일본 총무성과 방송사업자 등으로 구성된 관민협의회는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일본 드라마·영화의 해외 진출을 위해 연간 약 1천명의 전문 인재를 키운다는 내용이 골자다.
특히 내년부터 5년간을 집중 추진 기간으로 정해 시각특수효과(VFX)와 인공지능(AI) 등을 다루는 영상 제작 기술자와 프로듀서, 저작권 문제 대응 인력 등을 육성하기로 했다.
기존 스튜디오 등을 활용해 VFX 등의 기술을 실습할 수 있도록 하며 한국이나 미국으로의 해외 연수도 실시할 예정이다.
계획에 투입되는 자금은 NHK가 수신료 인하 등에 대비해 쌓아둔 '환원 목적 적립금'을 활용해 충당한다.
일본 정부는 이 계획을 통해 현재 대부분 국내에서 소비되는 자국 실사 영화와 드라마의 수출액을 2033년에는 2천500억엔(2조3천억원)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지난 2023년 수출액인 94억엔(870억원)의 26배가 넘는 규모다.
일본 정부는 콘텐츠 수출을 늘리기 위해 초기부터 스트리밍 플랫폼 등을 활용한 해외 진출 콘텐츠 제작 모델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일본의 실사 콘텐츠 수출 규모는 애니메이션에 비하면 매우 적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일본 방송·스트리밍 콘텐츠 수출 규모는 지난 2023년 853억엔(7천900억원)에 달했지만, 이 중 애니메이션이 90%를 차지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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