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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은행 해외대출 한도 3배 상향…기업 지원·위안화 안정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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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은행 해외대출 한도 3배 상향…기업 지원·위안화 안정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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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은행 해외대출 한도 3배 상향…기업 지원·위안화 안정 포석
    내수 둔화 속 해외투자 독려…일대일로 금융 공급 확대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자국 내 외국계 은행들의 해외 대출 한도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침체된 내수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리는 중국 기업들의 '돈줄'을 틔워주는 동시에 최근 강세를 보이는 위안화 가치를 안정시키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국가외환관리국은 16일 중국 내 외국계 은행 및 합작 은행의 해외 대출 레버리지 비율을 기존 0.5에서 1.5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해외 대출 레버리지 비율은 은행이 보유한 자기자본 대비 해외에 빌려줄 수 있는 자금의 한도를 뜻한다.
    이 비율이 0.5에서 1.5로 늘어났다는 것은 은행이 예전보다 3배 더 많은 돈을 해외 기업이나 프로젝트에 대출해줄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중국 기업이 해외 공장 설립, 자원 개발, 현지 법인 운영,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할 때 필요한 자금을 이전보다 더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당국은 같은 날 국가 정책 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도 대출 한도 비율 역시 기존 3에서 3.5로 조정하면서 성명을 통해 "해외 대출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일부 은행들이 대출 한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왔다"며 "새로운 규정이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는 기업의 자금 조달 수요를 더 잘 충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최근 내수 부진과 과당 경쟁, 성장 둔화 등의 여파로 수년간 뚜렷해진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 흐름과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의 게리 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 내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기업들이 해외 직접투자(FDI)에 적극적으로 나서왔으므로 수요는 강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는 동시에 금융을 통한 중국의 지정학적 영향력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해외 직접투자는 전년 대비 7.1% 증가한 1천743억달러(약 257조원)였다.
    이번 조치에 위안화 환율 안정 목적도 깔려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푸단대 경영대학원 산하 과학기술혁신센터의 샤오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치는 달러 약세에 따른 위안화 절상 압력을 분산시키고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면 해외 진출 기업의 수요가 더 늘어나 위안화의 국제적 영향력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과 환율 방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는 점과도 맞물린다.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성장 활로를 열어주면서도, 위안화가 너무 빠르게 강세로 움직여 수출 경쟁력에 부담을 주는 상황은 피하려는 계산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는 보고서에서 이번 규제 완화가 올해 급증한 판다본드 발행 확대에 대응하는 성격도 있다고 분석했다.
    판다본드는 외국 금융기관이나 해외 기업이 중국 본토 채권시장에서 위안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노무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판다본드 순조달 규모는 670억위안(약 14조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기록을 썼다.
    SCMP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외국 금융기관이 판다본드로 중국 내에서 조달한 위안화 자금을 바탕으로 해외, 특히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관련 사업에 더 강력한 금융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hjkim0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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