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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이란전 호재 러 석유산업에 드론 공세…러는 방어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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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이란전 호재 러 석유산업에 드론 공세…러는 방어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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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 이란전 호재 러 석유산업에 드론 공세…러는 방어 한계
    호르무즈 폐쇄 충격 국제 에너지시장에 러 수출 차질 추가 부담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우크라이나가 이란 전쟁으로 호재를 맞은 러시아의 석유 산업을 무인기(드론)로 타격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이를 방어하는 데 역부족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원유 수출에서 많은 이익을 얻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발트해에 위치한 러시아의 주요 수출항 두 곳을 공격해 러시아의 자금줄에 피해를 주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주 러시아의 원유 수출 거점인 프리모르스크와 우스트루가를 다섯 차례 공격했는데 이를 통해 러시아 수출업체가 입은 피해가 9억7천만달러(약 1조4천600억원)에 달한다고 키이우 경제대학(KSE)의 에너지·기후학과장인 보리스 도도노우가 분석했다.
    프리모르스크와 우스트루가는 러시아의 해상 원유 수출 역량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한 서방 당국자는 프리모르스크에서만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2억달러 상당의 원유가 불에 탔다고 말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알렉산드르 드로즈덴코 레닌그라드 주지사는 수출 시설이 위치한 곳의 상황이 "여전히 어렵다"고 텔레그램에 적었다. 그는 적 무인기의 전례 없는 공격 강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없다고 말했다.
    석유기업 루코일이 모스크바 동쪽 니즈니노브고로드주에서 운영하는 노르시(Norsi) 정유소도 우크라이나 드론에서 떨어진 잔해로 손상됐다고 글레프 니키틴 주지사가 전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일부 국가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이미 휘청이는 에너지 시장에 대한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석유 시설 공격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을 끝내야만 공격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원유를 거래하는 업체들은 에너지 시장에 대한 압력이 플라스틱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나프타에서 가장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원자재 가격 분석 업체 아거스(Argus)에 따르면 이란 전쟁 개시 후 아시아에서 나프타 가격이 두배로 늘었다.
    우스트루가는 세계 나프타 공급량의 약 8%를 담당하는데 우크라이나의 공격 이후 3월 마지막 주에 우스트루가의 나프타 수출이 약 70% 감소했다.
    우크라이나의 이 같은 공격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산업이 러시아의 끊임없는 공격에도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근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내 상당 지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인터넷 서비스 중단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한 원인일 수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주 러시아의 대형 로비단체와의 회의에서 드론 공격을 인터넷 중단의 부분적인 원인으로 언급했다고 회의 내용을 브리핑받은 소식통이 전했다.
    러시아는 주요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전파 방해, 물리적 장벽, 예비역 부대 등을 동원한 다층 드론 방어를 구축했지만, 우크라이나의 드론 기술 발전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설 정보업체 댈러스에 따르면 러시아의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가 최소 35m 상공에서 비행하는 원격 조종 드론을 상대할 전자전 체계를 구축했지만, 우크라이나의 최신 드론은 조종사와 무선 연결 없이 사전에 입력한 좌표를 이용해 비행하기 때문에 이 방어 체계는 거의 쓸모가 없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러시아가 에너지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지만 시설을 100% 안전하게 보호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더군다나 러시아 기업들은 드론 방어 비용을 자비로 부담해야 해 불만이 커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작년 11월 드론으로부터 핵심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예비군을 동원할 수 있게 하는 법안에 서명했지만, 기관총을 장착한 군용차를 운용하는 예비군이 드론을 상대로 얼마나 효과를 발휘하겠냐는 지적도 있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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