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조달위, 37조원대 군사 장비 구매 승인…새 수송기도 포함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인도가 9조원대 러시아산 첨단 미사일 방어시스템 5기를 추가로 도입한다.
29일(현지시간) AFP·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국방부는 최근 러시아산 첨단 지대공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S-400 도입을 포함한 250억달러(약 37조7천억원) 규모의 군사 장비 구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인도는 S-400 5기를 러시아로부터 추가 구매 예정이며 이 비용은 61억달러(약 9조2천억원)다.
인도는 현재 S-400 3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5월 파키스탄과 무력 충돌 당시에도 사용됐다.
이번 방산 장비 구매 승인은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이 이끄는 국방조달위원회가 했다.
또 1980년대 러시아에서 도입돼 오래된 AN-32 수송기 등을 대체할 새 중형 수송기를 들여오고, 러시아산 수호이(Su)-30 전투기 엔진을 정비하는 데 드는 비용과 무인기 구입비도 이번 승인 내역에 포함됐다.
인도 육군은 대공 추적 시스템, 무전기, 포병 장비, 공중 감시 시스템 등 비용을 승인받았다.
인도 국방부는 성명에서 "(S-400 시스템으로) 적의 장거리 공중 위협에 대응할 것"이라며 원격 조종 타격 항공기(무인기)는 공격과 정찰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인도의 대규모 러시아산 무기 추가 도입이 미국을 불편하게 해 향후 양국 관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인도의 러시아산 무기 구매를 비판해왔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2025년 세계 무기 이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최근 5년 동안 우크라이나에 이어 전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무기를 수입했으며 이 가운데 40%는 러시아에서 들여왔다.
다만 인도의 러시아산 무기 수입 비중은 2011∼2015년 70%에 달했으나 2016∼2020년에는 51%로 줄었고, 이후 5년 동안은 더 감소했다.
그러나 스페인 EFE 통신은 이번 대규모 무기 구입비 승인은 러시아가 여전히 인도의 최대 군사 장비 공급국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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