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거버넌스 대전환 토론회…"기술특례상장, 대표적 IPO 트랙"
넥스트레이드 부사장 "장 초반 변동성 아쉬움…15% 한도 규제 완화해야"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최근 5년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연평균 88개며 이중 기술특례상장이 약 3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생산적 금융을 위한 거래소 거버넌스 대전환 토론회'에서 최지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보는 "최근기술특례 신규 상장 비율이 증가 추세를 유지하며 2024년은 42개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술특례상장은 코스닥의 대표적 기업공개(IPO) 트랙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6개 사가 제약·바이오인데 그중 3개 사가 기술특례 상장기업"이라고 짚었다.
다만, "현재 초기 연구개발(R&D) 비용이 막대한 혁신 기술기업의 경우 기술별 특성에 맞춘 상장 기준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며 "국가전략기술 분야 등에 대한 맞춤형 기술특례상장을 전면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 후 내놓은 자본시장 안정화 및 체질 개선 방안에서 코스닥은 맞춤형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는 기술특례상장 대상을 기존 바이오·인공지능(AI)·우주·에너지에 더해 올해 첨단로봇·K 콘텐츠·사이버보안 등 6개 분야를 추가하기로 했다.
최 본부장은 이외에도 현재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관의 투자 비중이 5%로 저조한 점을 지적하며 기금운용평가 개편을 통해 연기금의 코스닥 시장 참여 유인을 제고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진국 넥스트레이드 부사장은 대체거래소 1년에 대한 평가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부사장은 넥스트레이드가 지난해 3월 4일부터 지난 18일까지 누적 거래량 506억주, 누적 거래대금 2천6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누적 거래량은 한국거래소 대비 12%, 거래대금은 42%에 달한다.
또 "넥스트레이드는 출범 이후 1년간 총 347억원 규모의 투자자 거래비용 절감에 기여했고, 자본시장 활성화와 넥스트레이드의 성장이 맞물려 자본시장 전체 거래대금도 동반 상승했다"고 자평했다.
아쉬운 점으로는 개인 투자자 위주의 거래와 프리마켓 개시 후 장 초반 변동성에 취약한 점을 꼽았다.
김 부사장은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개장 초반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가격 급등락 이후 신속한 안정가격 수렴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의 유동성을 제고하고 프리·애프터마켓의 활성화를 통한 자본시장 성장을 위해서는 현행 한도(15%)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비율 확대, 계산 방식 확대 등을 제안했다.
현행 자본시장법 시행령상 대체거래소의 최근 6개월 일평균 거래량은 한국거래소 일평균 거래량의 15%를 초과하면 안 된다.
이번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은 "코스닥이 혁신기업의 성장 플랫폼으로 다시 기능하려면 시장 구조와 거래소 거버넌스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가 코스닥의 역할을 다시 세우고 한국 자본시장의 방향을 전환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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