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레바논 정부가 자국 주재 이란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하고 추방령을 내렸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레바논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모하마드 레자 셰이바니 이란 대사의 외교관 자격을 박탈했으며 오는 29일까지 레바논을 떠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외무부는 또 테헤란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불러들였다.
외무부는 이번 조치의 배경에 대해 "이란 측이 양국 간의 외교적 규범과 확립된 관례를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데니스 라메 레바논 외무부 대변인은 AP 통신에 "대리대사가 이란 대사관의 외교 임무를 대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바논 정부는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란의 편에서 미국·이스라엘과 전쟁에 참전한 뒤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헤즈볼라를 지원해온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자국 내 활동을 비판해왔다.
특히 레바논 당국은 이란이 자국을 이스라엘과의 파괴적인 전쟁터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난하며 주권 침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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