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5GW 공급 논의…올트먼, '이해충돌 고려' 헬리온 의장서 물러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오픈AI가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이 투자한 핵융합 스타트업과 전력 구매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는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 에너지'와 2030년까지 전력 5GW(기가와트)를 공급받고 2035년까지 이를 50GW 규모로 확대하는 내용의 협상을 막바지 진행하고 있다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1GW는 원전 1기의 발전 용량과 맞먹는 규모로 10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핵융합 발전은 태양에서 일어나는 에너지 생성 방식을 인공적으로 재현해 전력을 만드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투입된 에너지보다 핵융합 반응에서 발생한 에너지가 더 많아지는 '과학적 손익분기점'을 넘어야 한다.
이는 아직 실험실 수준에서만 성공했을 뿐 민간 상용화 수준에서는 달성하지 못한 목표이지만, 헬리온 측은 현재 이에 거의 도달했다고 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양사는 이번 협상에 대한 논평 요청에 구체적인 내용을 함구했다.
그러나 올트먼 CEO는 자신이 투자한 헬리온의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날 직접 밝혔다.
올트먼 CEO는 "헬리온과 오픈AI가 대규모 협력을 모색하기 시작함에 따라 두 회사의 이사회에 동시에 소속하기 어려워졌다"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나는 헬리온에 대해 재무적 이해관계가 있으므로 협상 과정에서 기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트먼 CEO는 2021년 헬리온에 대한 5억 달러(약 7천4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주도한 주요 투자자이지만, 구체적인 지분 보유 현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헬리온은 지난 2023년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계약을 체결, 2028년부터 전력을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구글도 헬리온의 경쟁사인 커먼웰스퓨전시스템스와 200㎿(메가와트) 규모 전력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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