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투자자 관심 시험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로봇 선두주자인 유니트리 로보틱스(위수커지)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갔다.
20일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유니트리의 IPO 신청이 접수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공개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에서 약 42억위안(약 9천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유니트리는 조달 자금을 로봇용 AI 모델 연구, 신제품 개발, 생산시설 확충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술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이뤄지는 이번 IPO는 최근 몇년 새 중국 내 기술기업 상장 중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니트리의 지난해 매출은 2024년 대비 335% 증가한 17억1천만위안(약 3천715억원)이었다. 순이익은 2억8천760만위안(약 624억7천만원)으로, 2024년보다 204% 증가했다.
지난해 5천500여대를 출하한 유니트리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점유율 32.4%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의 평균 판매가는 지난해 1∼9월 16만7천600위안(약 3천641만원)으로, 1년 전보다 약 36%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2016년 중국 항저우에서 설립된 유니트리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설) 특집 TV 프로그램(갈라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군무를 선보여 화제를 일으킨 뒤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층 향상된 무술 공연을 선보여 또 주목받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유니트리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왕싱싱(36)을 직접 격려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2월 민영기업 좌담회에서 왕 CEO에게 "당신은 여기서 가장 젊다"면서 "국가의 혁신은 젊은 세대의 공헌과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생산 현장에서 실제 활용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유니트리의 IPO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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