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서 연내 4차례 금리 인상 관측까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중동 전쟁 등에 따른 물가급등 우려가 커지면서 영국 국채 금리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장중 영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1%포인트 높은 4.94%까지 올랐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을 더 민감하게 반영하는 영국 국채 2년물 금리도 4.53%으로 0.13%포인트 올랐다. 전쟁 발발 전보다는 약 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가 상승하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도 배럴당 110달러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잉글랜드은행(BOE)은 통화정책위원회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향후 물가 급등 시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상 관측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시장은 현재 연내 기준금리 0.87%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0.25%포인트 인상을 3차례 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전면적으로 반영됐고, 4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도 약 50%로 본다는 뜻이다.
제임스 에이디 말버러투자운용 펀드매니저는 "물가상승률이 오를 거란 예상, 더 매파적으로 된 잉글랜드은행에 더해, 국채 투자자들은 정부가 이런 취약한 상황에서 재정 준칙을 완화할지도 모른다는 걱정까지 한다"며 "시장이 높은 불확실성으로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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