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기업 좌담회…중장비트럭 신에너지 전환 등도 언급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자국 대표 전기차업체들을 불러 모아 과도한 경쟁 지양과 내수 진작 정책 동참 등을 주문했다.
19일 중국 정부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국가발전개혁위원회·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난 17일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업계 기업 좌담회를 열었다.
신궈빈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차관)이 참석한 이 회의에는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와 17개 주요 자동차기업 등의 책임자들이 나왔다.
회의는 이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발표·확정된 15차 5개년계획(2026∼2030년) 요강과 올해 정부업무보고 계획 이행을 위해 부문 간 협동과 혁신 동력 강화, 산업 고품질 발전 지속 추진을 요구했다.
또 최근 꾸준히 문제로 지목돼온 업계의 저가 출혈 경쟁 해결 필요성이 재차 거론됐다.
회의는 가격 모니터링과 비용 조사 강화, 자동차 금융 정책 연구·규범화, 정기적이고 효과적인 온라인 무질서 현상 단속, 하청업체 납품 대금 60일 이내 지급 원칙 엄수 등을 요구했다.
또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대규모 양산에 이로운 조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아울러 회의는 최근 당국의 내수 진작 특별행동에 발맞춰 자동차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하는 정책)과 중장비트럭 분야에 대한 대규모 신에너지 응용, 자동차 개조 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는 정책 문건 발표 등 조치로 소비 잠재력을 끌어내야 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중국 신에너지차 업계는 당국의 대대적인 지원 속에 세계 최대 규모로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수십 개에 이르는 국산 브랜드들의 과잉 생산과 저가 출혈 경쟁은 고질적 문제가 됐다.
'주행거리 0㎞ 중고차'가 수출되는가 하면 원청 기업이 하청 중소기업에 대금 지급을 미뤄 생산업체부터 하청업체, 딜러까지 연쇄 자금난이 벌어지기도 했다.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나빠졌다는 지적이 나오자 중국 당국은 지난해부터 과잉 경쟁 방지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업체들을 향해 직접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x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